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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의 작살]성남FC 前 대표 2명 상반된 주장 …이석훈,‘광고비’,곽선우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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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전 성남FC 대표 VS 이석훈 전 대표 상반된 주장

이석훈 “후원비 아닌 광고비”…곽선우 “실직적 구단주 정진상, 후원금”

정진상 칼날 겨눈 검찰, 목 밑까지 진격

헤럴드경제

왼쪽부터 이석훈, 곽선우 전 성남 FC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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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진상씨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현재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이 사건은 후원금으로 결론나면 죽고, 광고비면 산다. 이재명 쪽과 반대쪽 주장이 상반된 이유다

이석훈 전 성남FC 대표가 1일 입장문을 내고 곽선우 전 성남FC가 구단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주장했다. 곽선우 전 대표가 먼저 성남FC 사장이고, 이석훈 대표는 나중 성남 FC 사장이다. 이 대표는 성남소재 아름방송 보도국장을 하다 성남 FC 대표를 역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특보로 재임하다가 ‘배달특급’을 하는 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로 옮겼다. 이재명 사람이다.

이석훈 전 대표는 “본인은 2014년 성남 FC 창단시 공채를 통해 홍보팀장으로 입사했습니다. 곽선우 대표가 재직한 2015년 홍보마케팅실장을 거쳐 2016년부터 2018년 3월까지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최근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의 구단 관련 허위사실 유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 전 대표 행태는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할 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수사의 방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고 했다.

그는 “곽선우 전 대표는 최근 여러 언론을 순회하며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성남FC의 실질적 구단주는 정진상 실장’ ‘구단 광고 수입은 대부분 성남시가 가져온 것’ ‘(성남시가) 민원을 해결해주고 후원금을 받은 것’ 곽 전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카더라’식 추정과 허위에 불과합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 실장이 구단주 역할을 한 사실이 없고, 창단초기부터 구단은 주체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곽 대표가 광고 수입의 대부분이 성남시가 한 것이고, 이는 민원해결에 따른 대가성 후원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그 기간 광고 유치를 위해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한 성남 FC 직원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입니다. 특히 후원금이 아닌 광고비임을 명확히 밝힙니다”고 했다.

이어 “성남FC는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시민구단인만큼 광고수익은 곧 세금의 절감을 의미합니다. 성남FC 직원들은 2014년 창단부터 시민의 혈세를 아끼기 위해 광고영업 최전선에서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고, 구단의 광고수익은 오직 이들의 땀과 노력이 만든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 전대표는 “성남FC는 전신 기업구단이 와해되는 아픔을 딛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지역사회 문화공헌 등 시민구단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곽 전 대표는 성남FC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해주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이석훈 전 성남FC 대표는 “곽선우 대표는 2015년 12월 퇴임 직후인 2016년 1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대표 시절 영입한 인사로 그해 총선에 출마했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입장에 서있는 인물임을 여러분께서 주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알렸다.

반면 앞서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현 법무법인 다일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며 “성남FC의 실질적 구단주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곽선우 전 대표는 “구단 운영상 비용이 많이 필요한데 정 전 실장이 알아서 운영비 문제를 해결해줬다”며 “정 전 실장에게 ‘후원금 많이 유치해 대단하다’고 얘기했더니, 정 전 실장은 ‘다 방법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곽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창당했던 국민의당 후보로 2016년 총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수년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정치적 이유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니다. 국민의당 부대변인까지 했지만 유치함을 느껴 2016년 정치를 그만뒀다. 등장하려고 한 게 아니고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된 것”이라고 했다.

곽 전 대표는 “구단에서 후원금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었다. 계약단계에서 알게 됐고 대표로서 사인하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라며 “당시에는 후원금 유치가 잘못된 것이라거나 문제가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유치 경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둘다 상반된 주장을 하고있다. 이석훈은 광고비라고 주장했고 곽석우는 대가성 후원금이라고 했다. 특히 곽선우 전 대표는 실질적 구단주는 정진상 실장이라고 해 파문이 일었다. 이석훈 전 대표는 정진상은 실질적 구단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성남FC 논란은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해 조만간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기업을 상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실무 업무를 담당한 성남시청 전 전략추진팀장 김모씨를 제3자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후원금 계약이 있던 2015년 두산건설은 20년 가까이 하지 못했던 성남 정자동 땅의 용도 변경을 받아냈습니다. 이후 고층 빌딩을 지어 막대한 이득을 봤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 용도 변경이라는 '현안'과 성남FC에 준 '후원금 50억원'이 무관치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히 김씨 직책인 전략추진팀장은 당시 성남시청 직제상 정책기획과 밑입니다. 정진상 실장은 당시 성남시에서 '정책실장'으로 불렸습니다. 성남시 전 관계자는 "정진상 실장의 비서실이 지시를 내리면 정책기획과가 계획을 만든 뒤 실무 부서에 내리는 형태"였다고 했다. 이 때문에 검찰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실장 혐의를 밝히는데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또 성남FC에 돈을 준 두산건설 전 대표도 뇌물공여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의 칼날은 정진상 코 앞까지 다가갔다. 정진상 실장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으로 현재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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