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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란서 히잡 없이 식당 간 여성 체포돼 옥살이…SNS 사진 뜨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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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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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를 둘러싸고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이번에는 히잡을 두르지 않고 식당에 갔던 여성이 체포돼 옥살이를 하게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9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테헤란의 한 식당에서 히잡 없이 아침 식사를 하는 여성의 사진이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하자 즉각 이 여성을 소환했다.

이 여성은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게시된 직후 당국에 불려가 경위를 설명해야 했다고 그의 가족이 CNN에 전했다.

한참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던 이 여성은 몇 시간 뒤 동생에게 짤막한 전화를 걸어 “에빈 감옥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에빈 교도소는 당국이 반정부 인사를 가둬온 곳으로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이 높다고 CNN은 전했다.

이 여성의 가족은 교도소 수감 뒤에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주장하며 SNS로 상황을 알리고 있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달 히잡을 쓰지 않아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한 뒤 반정부 시위가 2주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탄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작가 겸 시인 모나 보르주에, 축구선수 호세인 마히니,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의 딸 파에제 하셰미 등을 잇달아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인권단체에 따르면 트위터에 퍼진 반정부 민심을 노래로 엮은 가수 셔빈 하지푸르도 최근 체포됐다.

마흐사 사망 이래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83명이 사위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1000여명이 시위로 인해 구금된 상태로 알려졌다. 언론인도 최소 28명이 붙잡혀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와 관련해 “이란 당국이 시위 관련자와 언론인, 활동가 등을 체포하고 있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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