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도저히 던질 곳이 없다” 이정후 화려한 대관식, 이대호 이후 가장 압도적 타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정후(24키움)는 데뷔 당시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KBO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한 이종범의 아들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제 그의 이름 앞에 ‘이종범’을 찾아보기는 어려워졌다. 데뷔 후 6년, 쌓은 실적은 이종범이라는 전설을 ‘이정후의 아버지’로 만들어버리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데뷔 6년차에 이미 KBO리그 1000안타 고지를 넘어선 이정후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나이를 고려하면 적어도 타격에 있어서는 그 나이의 아버지를 넘어섰다”는 말을 망설이지 않고 할 정도다. 이정후는 올해까지 KBO리그 796경기에서 타율 0.342, 1074안타, 그리고 47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데뷔 후 첫 20홈런(23홈런)까지 기록하며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수들은 이정후를 상대로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30세이브 마무리 투수 출신인 김성배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 및 야구 아카데미 LBS 대표는 “이정후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숨이 막힐 수밖에 없다. 도저히 던질 곳이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은 “어떤 타자든 바깥쪽이면 바깥쪽, 몸쪽이면 몸쪽 등 약점은 하나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그런 게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바깥쪽 변화구도 골라내고, 그렇다고 몸쪽을 찌르면 이것도 골라낸다. 다양한 코스에서 안타를 만들어낸다”고 혀를 내둘렀다. 현장에서는 “이정후에게 맞는 안타는 죄가 아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그런 이정후는 ‘최고 타자’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 그간 인정받았던 능력이 ‘다관왕’이라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1일 현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51, 23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3을 기록 중이다. 9월 이후 타율은 무려 0.418에 이른다. 갈수록 더 강해진다. 이정후가 삭막한 공기라는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정후는 이미 타율(.351), 최다안타(191개), 타점(113개), 출루율(.422), 장타율(.581)까지 5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남들보다 경기 수가 적게 남았다는 핸디캡은 있지만 비율 기록의 경우는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다안타에서도 2위 호세 피렐라(삼성)에 7개 앞서 있고, 타점 또한 피렐라보다 8개 더 많다. 5관왕이 눈에 보이는 것이다.

KBO리그 역사상 타격 4관왕은 제법 전례가 있었지만, 5관왕 이상은 전례가 딱 한 번밖에 없었다. 바로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2010년 이대호(롯데)다. 이대호는 당시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을 비롯, 여기에 최다안타, 득점, 출루율, 장타율까지 무려 7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이대호가 도루와는 거리가 먼 선수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져갈 수 있는 타이틀은 다 가져갔다. 이정후는 12년 만에 탄생한 가장 압도적인 타자다.

9월 29일~30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 2연전은 ‘영웅’이 무엇인지, 상대 투수는 물론 팬들까지 벌벌 떨게 하는 ‘영웅’이 무엇인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필요할 때마다 안타와 장타를 터뜨렸다. 모든 키움 팬들은 이정후의 타석만 기다렸고, 모든 SSG 팬들은 이정후의 타석이 돌아오지 않고 그 앞에서 끊기기를 고대했다. 이런 타자는 흔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정후에게 이제 남은 건 소속팀 키움의 가을야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