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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제2의 문성민? 제1의 허수봉!" 현대캐피탈의 훈훈한 에이스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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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현대캐피탈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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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 한국배구연맹현대캐피탈의 에이스로 우뚝 선 허수봉(24)이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단양군 프리 시즌 프로배구 초청 대회'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평가전 성격으로 정식 경기 방식이 아니라 경기당 4세트만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최하위에 머문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한항공과 경기를 끝으로 이번 프리 시즌을 마친 허수봉은 "감독님께서 항상 즐겁게 하라고 하시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원하신다"면서 "배구를 재밌게 하다 보니 손발이 잘 맞아가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프리 시즌이었다. 확실한 성과를 거두면서 보완해야 할 점을 명확히 파악했다. 허수봉은 "프리 시즌에서 팀이 전체적으로 서브를 과감하게 때리면서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수비와 결정적인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5cm의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은 지난 시즌 득점 7위(602점), 공격 종합 5위(52.89%)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자마자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 7년 차를 맞아 어느덧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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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허수봉. 단양=김조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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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허수봉. 단양=김조휘 기자이런 활약에 걸맞게 '제2의 문성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허수봉은 "엄청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문)성민이 형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 보고 배우려 하고 있다"면서 "운동 면에서 정말 배울 점이 많다. 팀 분위기를 북돋워주시는 모습부터 공격, 서브 모든 면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문성민과 '제2의 문성민' 허수봉은 룸 메이트다. 그는 "성민이 형은 조용한 성격이다. 조용하게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선배"라고 말했다. 문성민의 곁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허수봉이다.

문성민도 허수봉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제는 '제2의 문성민'이라기보다는 그냥 허수봉 그 자체다. 지금도 충분히 에이스의 자질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도 국가대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조금만 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치켜세웠다.

현대캐피탈은 비록 지난 시즌 정규 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팀보다 강하다. 허수봉은 "우리 팀은 항상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비시즌 동안 전체적으로 손발이 점점 맞아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새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비시즌 기간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허수봉은 "선수들이 각자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은 모두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팬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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