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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대표 선거 개막…이정미·정호진·조성주 등 '5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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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재출마', 趙 '파격노선' 눈길…일각 "생각보다 치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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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23일 당시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로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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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창당 이래 최대 침체기에 빠진 정의당이 지난 29일부터 당직선거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갔다. 이정미 전 대표와 김윤기 전 부대표,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동영·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 5명의 당대표 후보가 출전한 가운데 누가 '원내 3당'의 당권을 쥐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당대표 후보자 중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단연 이정미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19년까지 한 차례 정의당 대표를 지낸 바 있으며, 당내 최대 계파로 꼽히는 NL(민족해방) 계열 인천연합 출신이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노동'을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의 흔들리는 기반을 다시 다지겠다"며 "정의당의 기반은 일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노동, 정의로운 노동을 향한 동력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조합과 정치가 만나 불평등 시대 극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굳건히 손잡을 것"이라며 "더 아래를 향한 연대의 길에서 정의로운 노동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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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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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정미냐'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당의 위기 앞에 정의당이 요구하는 리더십은 당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힘 있는 리더십과 정의당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씻어줄 신뢰의 리더십이다"며 "이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저이지 않을까 한다. 지난 시기의 여러 가지 책임은 더 확실한 책임, 당을 바로 세우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 길을 나섰다"고 답했다.

"6411 버스에서 내릴 시간"이라며 파격적인 노선을 제시한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도 주목받고 있다. '6411 버스'는 고(故) 노회찬 의원이 열악한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을 지적하며 언급한 단어로, 정의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말이다. 조 전 부의장은 정의당의 쇄신을 위해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적인 기업가도 정치적 기대를 걸 수 있는 진보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네거티브 규제 ▲직무급제 도입 ▲주휴수당 폐지 등 진보정당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공약을 제시했다. 정의당원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조 부의장을 향해 "흥미로운 의제를 던졌다"고 평가했으며, 장혜영·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조 부의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얼마 전까지 '비례대표 총사퇴 당원총투표' 운동을 이끌었던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용기 있는 도전을 해달라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많다. 당원들의 엄중한 부름에 용기를 내 당대표에 출마한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방식 또한 전면 혁신하고 비례대표 중간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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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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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원총투표. 당원소환, 당문당답(黨問黨答) 등이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개혁하고 당원 중심 정당으로 다시 거듭나게 하겠다"며 "현대적 대중정당의 중심에 당원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출마를 선언한 김윤기 전 부대표는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에 자신의 전망을 맡겼던 정치인은 새로운 정의당을 이끌 수 없다"고 비판하며 "2기 정의당을 열겠다. 자본주의를 극복한다는 분명한 방향과 노선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동하는 진보정당 시대를 만들겠다"고 제안하며 ▲진보정당 연석회의 추진 ▲시도당 연석회의 권한 강화 ▲특별당비·최저임금 연동 당비 납부 제도 시행 등을 공약했다.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은 '제3지대 재창당'을 구호로 내걸었다. 그는 "제3지대 재창당은 불평등과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평등사회', '한국적 사민주의'로 나아가는 분명한 선언"이라고 강조하며 ▲시민최저소득 100만원 전략사업 ▲미조직·비정형 노동자를 위한 노동공제회 조직 등 다양한 사회연대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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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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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당원 구성을 봤을 때 이 전 대표의 지지세가 높아 보이지만, 신진 당원을 중심으로 조 전 부의장에 대한 지지도 만만치 않다"며 "후보자도 5명으로 다양해 생각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정의당 관계자는 "당내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많은 후보들이 참여해 당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좋은 경쟁을 통해 정의당이 살아나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후보 등록을 마친 정의당은 오는 13일까지 후보자 선거 운동을 실시하고 오는 14일부터 엿새 간 투표한다.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정의당 당직선거는 당대표 1명과 함께 2명의 부대표와 1명의 청년정의당 대표를 함께 선출한다. 부대표 선거에는 박인숙 전 부대표, 이기중 전 관악구의원, 박웅두 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 이현정 너머서울 기후위기대응서울모임 대표가 출마했다. 청년정의당 대표에는 김창인 당 남양주갑지역위원장, 위선희 청년정의당 대전시당 운영위원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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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 정의당 전 부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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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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