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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푸틴, 12만명 규모 '가을 징병령'…국방부 "전쟁과 전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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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8개월째 심각한 병력 부족…동원령 불만도 확산 일로

연합뉴스

우크라 점령지 합병 연설하는 푸틴과 시청 중인 루한스크 주민들
(루한스크 EPA=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루한스크 시내에서 주민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합병 관련 연설을 청취하고 있다. 2022.9.30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가을 징병을 시작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징병은 통상에 비해 한 달 늦은 11월 1일에 시작돼 12월 31일까지 지속된다.

대상자는 18~27세 남성 중 예비군이 아닌 현역 복무 대상자로서, 전체 규모는 12만 명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가을 징병은 '특별 군사 작전'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일상적인 징병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특별 군사 작전'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컫는 러시아의 공식 표현이다.

러시아는 한국처럼 징병제를 유지 중으로, 18세∼27세의 러시아 남성들은 법적으로 1년간 군대에서 복무해야 한다. 대학 등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경우 복무에 상응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8개월째 접어들면서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 통계로는 전사자가 약 6천 명이라고 하지만, 서방에서는 전사자가 5만 명이 훨씬 넘는다는 추정이 나온다.

지난 21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체 2천500만 명 규모의 예비군 중 약 30만 명이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동원령 발령 이후 자국을 떠난 러시아인은 최소 20만 명이 넘는다는 추산이 제기된다. 또한 군 복무가 불가능하거나 복무가 면제된 노인과 장애인까지 무차별적으로 동원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동원령을 둘러싼 불만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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