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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외교참사 논란’ 尹 지지율 24%… 또다시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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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4%P 줄어… 부정평가는 65%

비속어 발언 등 ‘외교참사’ 논란 영향

이재명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다” 직격

與 “MBC 왜곡조작… 정언유착” 연일 공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일 또다시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한·일 정상회담 저자세 논란, 비속어 발언 등 잇따라 불거진 ‘외교 참사’ 논란으로 부정적 여론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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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는 24%, 부정 평가는 6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한 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8월 첫째 주 이후 8주 만에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4%를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33%까지 회복됐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뚝 떨어진 건 해외 순방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의 여파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에 대한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외교’(17%)였다.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13%, ‘발언 부주의’ 등이 뒤를 이었다. ‘진실하지 않음’(6%), ‘국격 훼손·나라 망신’(1%) 등도 부정 평가 요인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로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1%로 3%포인트 하락했다. 한 주 전 34%로 동일했던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로 벌어졌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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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도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발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논란을 재점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지 않나”라며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 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하겠다고 쉽게 내뱉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상 규명의 첫 번째 길은 ‘내가 무엇이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본인이 한 말을 기억 못 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는 것 아니겠나”라며 발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세계일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MBC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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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논란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박성제 MBC 사장 등 피고발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MBC는 사실을 왜곡하는 왜곡·조작 방송으로 한·미 관계를 훼손하고 국민 기만을 자행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가짜 외교 참사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MBC가 한 몸이 돼 MBC는 자막을 조작하고 그것을 민주당이 받아쓴 거짓 프레임일 뿐”이라며 ‘정언유착’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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