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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앞 735일간의 1인 장기 시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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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개발업자만 특혜' 주장…사업재검토 방침에 현수막 철거

연합뉴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앞 마지막 시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735일간 이어진 1인 시위가 30일 종료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은 이날 청사 주변 인도에 설치돼 오랫동안 방치된 현수막 등을 철거하고 원상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장기 1인 시위를 해 온 시민 김원석·최홍순씨가 자진 철거 결정으로 마무리했다.

이들은 망상지구 개발사업이 동해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민간 개발업자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시위를 해왔다.

경자청은 지난 5일 심영섭 신임 청장 부임 이후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와 지역 갈등 해소를 통한 개발 사업 정상화 의지를 보여 왔다.

심 청장 취임 첫날부터 청사 앞에서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계속해 온 시민 김원석 씨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자진 철수 의사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날 실행으로 옮긴 셈이다.

연합뉴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앞 마지막 시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있었던 현수막 등 시위용품 철거와 시위 기간 입었던 상복을 태우는 탈상식은 김원석씨 등과 경자청 간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씨는 "새로 취임한 지사와 청장이 강원도와 동해시를 위해 충분히 일하실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고, 특히 청장님에 대한 신뢰로 오늘 탈상할 수 있었다"며 "청장과 직원들은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영섭 청장은 "2024년 애초 경자구역 사업종료 기한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어 동해 시민의 기대에 조속히 보답하겠다"며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와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합심해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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