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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점점 추워지는데…4인 가구 전기·가스요금 월 8000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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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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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부터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1MJ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의 모습./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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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4인 가구 기준으로 지금보다 약 8000원 정도의 전기·가스요금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등 국제 발전 원료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금 인상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오는 10월부터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 당 2.7원 인상하고, 전기요금은 1㎾h(킬로와트시) 당 7.4원 올린다고 30일 밝혔다. 전기·가스요금 인상분을 반영하면 도시가스 요금의 경우 서울시 기준 가구당 평균 5400원의 추가 요금이 예상되고, 전기요금의 경우 4인가구 기준으로 월 평균 약 23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모두 합치면 4인 가구의 경우 7700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는 뜻이다.

도시가스 요금의 경우 지난해 확정된 MJ 당 0.4원 정산단가 인상분 이외에 추가로 기준연료비 2.3원 인상분을 반영한 결과다. 도시가스 요금은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은 19.32원, 일반용-영업용2는18.31원으로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요금이 15.9%, 일반용-영업용1은 16.4%, 일반용-엽업용2는 17.4% 수준이다.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서울시 기준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월 5400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당초 예정됐던 기준연료비 인상분 1㎾h 당 4.9원에 추가로 2.5원의 인상분을 반영해 총 7.4원이 오른다. 이 인상분은 △주택 △일반 △교육 △산업 △가로등 △농사 △심야 등 모든 용도별(계약종별) 소비자들에 일괄 적용된다. 주택용 전기를 사용하는 4인가구의 경우 월 평균 2270원정도의 추가 요금이 예상된다.

한편 전력소비가 많은 대기업과 백화점, 유원지 등의 전기요금은 7.4원 인상분 이외에 1㎾h 당 4.5원과 9.2원이 추가로 오른다. 한전에 따르면 300㎾(킬로와트) 이상 고압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용 '을'과 산업용 '을' 고객을 대상으로 고압A 구간은 1㎾h 당 4.5원을, 고압B, C 구간은 9.2원의 전기요금을 더 인상한다. 고압A 구간은 총 11.9원이 오르고 고압B, C 구간은 16.6원이 오르는 셈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에너지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과 함께 경제·산업 전반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정부는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 혁신, 에너지 가격 기능 회복과 수요 효율화 유도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해 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산업의 체질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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