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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감 시황] 코스피, 연저점 경신 후 결국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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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일 대비 0.71% 내린 2155.49에 거래 마쳐

외국인·기관 매수세 유입되며 반등 시도했으나 결국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전···각각 1%, 3% 상승 마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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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을 경신한 코스피 지수가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위축된 투자심리에 결국 2150선까지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44포인트(0.71%) 내린 2155.49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2포인트(0.45%) 내린 2161.11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2134.77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70억 원 가량을 내다팔던 외국인은 이날 1626억 원을 매수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 역시 1094억 원을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2807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장중 한때 5만 18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가며 결국 전일 대비 0.95% 오른 5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전일 대비 2.85% 오른 8만 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낙폭이 커진 것에 대한 저점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전일 마이크론이 설비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이 경직된 투자심리를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반도체 업황이지만 이에 대응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수요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판단이 이어지며 반도체 업종이 반등했다”고 했다.

다만 반도체주를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3.07%), 현대차(005380)(-2.75%), LG화학(051910)(-2.01%)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금리인상 부담감이 재차 확대되며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역시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는 전일 대비 1.53% 하락한 19만 35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카카오는 개미들의 줍줍이 이어지며 상승세로 전환해 결국 전일 대비 2.15% 오른 5만 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매파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하락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70년 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현재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 하락, 악재 선반영 등의 상방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연준 긴축 발 미국 증시 급락, 국내 개인 투자가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하방 요인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 역시 “여전한 긴축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시장을 억누르며 반등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거래일 대비 6.81포인트(1.01%) 내린 668.26 출발했지만 결국 전일 대비 2.42포인트(0.36%) 내린 672.65에 마감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955억 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8억 원, 324억 원을 내다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0%), 셀트리온제약(068760)(1.26%)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카카오게임즈(293490)(3.39%), 펄어비스(263750)(0.11%)도 간만에 빨간 불이 켜졌다. 다만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하던 에코프로비엠(247540)(-2.97%), 엘앤에프(066970)(-2.79%)는 2%대 하락 마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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