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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브레이브걸스 향한 도 넘은 '촌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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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한 네티즌이 제작한 브레이브걸스 미니 7집 포스터


촌스라이팅(촌스러움+가스라이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브레이브걸스(민영·유정·은지·유나)를 향한 지나친 장난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이들을 조롱하는 듯한 밈(meme)과 댓글이 이어지면서 악의적인 게시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한 커뮤니티에 브레이브걸스가 9월 19일 컴백한다는 내용의 앨범 재킷 포스터가 공개됐다. 해당 포스터에 따르면 브레이브걸스의 미니 7집명은 '아리랑(ARI-RANG)'으로, 멤버 전원의 한복 착장이 담겨 대한민국 멋을 살린 컨셉트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전작 활동 당시 '촌스럽고 올드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던 브레이브걸스를 희화화하고자 만든 가짜 포스터였던 것. JTBC엔터뉴스팀 취재 결과 브레이브걸스는 현재 컴백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랑' 앨범 재킷이 일으킨 파장은 상당하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브레이브걸스 아리랑'이 연관검색어 상단에 위치할 정도로 높은 파급력을 자랑했다. 심지어 포스터를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은 높은 수준의 퀄리티에 감쪽 같이 속았고 전작의 부진에도 레트로를 고집하는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브레이브걸스에게 '촌스럽다'는 딱지가 붙게 된 건 미니 6집 '땡큐(Thank you)' 활동부터다. 지난해 '역주행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미니 5집 '서머 퀸(Summer Queen)'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복고풍 컨셉트 미니 6집이 음악뿐만 아니라 안무·의상까지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6월 종영한 Mnet '퀸덤2'에서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방송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오프닝 쇼(OPENING SHOW)' 영상부터 올드하다는 평이 뒤따랐고 이어진 본 경연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최종 순위 꼴찌로 마무리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촌스러운 이미지를 고착시키기 위한 여론 물타기가 계속되고 있다. 안타깝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뒤집기 위해선 높아진 대중의 기대에 상응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가 이날 JTBC엔터뉴스팀에 '브레이브걸스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힌 만큼, 색다른 컨셉트의 새 앨범을 통해 관련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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