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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2030여성, 지난 대선서 남성보다 투표율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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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3월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이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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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0.73%포인트 차로 당선된 3·9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후반 여성의 투표율이 같은 연령대 남성들보다 8.9%포인트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선거인 명부를 근거로 전체 선거인 4416만8510명의 10.3%인 452만7836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다. 표본조사 투표율은 77.2%로 실제 투표율(77.1%)과 0.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우선 이번 선거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면, 60대가 87.6%로 가장 높았고, 70대 86.2%, 50대 81.4%, 40대 74.2%, 30대 70.7%, 20대 71.0%, 80살 이상이 6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한 18살은 71.3%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19대 대선 때와 견주어 보면,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투표율이 오른 반면, 40대 이하 연령대의 투표율은 다소 하락했다. 19대 대선에서 20대는 76.1%, 30대는 74.2%, 40대는 74.9, 50대는 78.6%, 60대는 84.1%, 70대는 81.8%, 80살 이상은 56.2%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20대 대선 투표율이 19대 대선에 견줘 20대는 5.1%포인트, 30대는 3.5%포인트, 40대는 0.7%포인트 하락한 반면, 50대는 2.8%포인트, 60대는 3.5%포인트, 70대는 4.4%포인트, 80살 이상은 5.6%포인트 오른 것이다.

한겨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분석’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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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연령별 투표율을 보면, 여성이 77.5%의 투표율을 기록해 남성(76.8%)보다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는 청년층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많이 투표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대 후반(25~29살) 여성은 75.2%의 투표율로, 같은 연령대 남성(66.2%)보다 8.9%포인트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20대 초반(20~24살)에서도 여성(73.4%)이 남성(70.0%)보다 3.4%포인트, 30대 초반(30~34살)에서도 여성(73.7%)이 남성(68.3%)보다 5.4%포인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60대 이상 연령대는 남성의 투표율이 여성보다 더 높았다. 60대 남성은 88.2%의 투표율로 같은 연령대 여성(87.1%)보다 1.1%포인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70대 남성(89.2%)과 80살 이상 남성(75.0%)도 70대 여성(83.6%)과 80살 이상 여성(55.0%)보다 각각 5.6%포인트, 20.0%포인트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지난 19대 대선에 견줘 청년층의 투표율이 유의미하게 하락한 가운데, 청년층 여성만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이슈가 등장하면서 막판 청년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결집 효과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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