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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 임시총회서 지도부 해임…박남신 회장 "소송할 것"(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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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 대의원 19명 중 15명이 찬성표…60일간 비대위 출범

박 회장 "범법·물의 없었는데 부당 해임" 반발

연합뉴스

임시총회를 진행하는 대한승마협회 대의원들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대한승마협회가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박남신(75) 회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대한승마협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내 경기단체연합회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 등 임원진 불신임 안건을 의결했다.

19명의 재적 대의원 중 3분의 2가 넘는 15명이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박 회장의 직위가 박탈됐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취임한 박 회장은 재임 1년 8개월여 만에 퇴진하게 됐다.

앞서 시·도 승마협회와 산하단체 등을 대표하는 12명의 대의원은 박 회장 등 집행부 해임을 따져보겠다며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23일 이를 승인하면서 이날 임시총회가 열리게 됐다.

총회에는 관리단체로 지정된 장애인승마협회, 대표가 궐위라 자격이 사라진 사회인승마협회 측 대의원, 불참한 강원과 광주, 전남승마협회 측 대의원까지 총 5명을 제외한 15명이 표를 행사했다.

본래 협회 규정상 회장 해임을 위해서는 17개 시·도 협회, 3개 산하단체로 이뤄진 재적 대의원 20명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즉 총회에 최소 14명이 출석해 표를 던져야 한다.

그런데 임원진 해임안이 상정되기 전 장애인승마협회를 산하단체에서 제명하는 안건이 먼저 상정, 가결됐다.

이에 따라 재적 대의원 정원이 20명에서 19명으로 줄었고, 찬성에 필요한 대의원 수도 14표에서도 13표로 한 표가 줄었다.

연이어 상정된 임원진 전원 해임안에 출석한 15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서 정족수를 넘겼다.

규정에 따라 협회는 60일 이내 회장 선거를 실시해 새 수장을 선출해야 한다.

대의원들은 이 기간 지도력 공백을 메우려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 홍성택(58) 세종시승마협회장을 임시 수장으로 임명했다.

박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총회에 불참, 별다른 소명에 나서지 않았다.

총회 직후 박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원진 모두 소명할 게 따로 없으니까 나서지 않은 것"이라며 "협회 운영 중 횡령 등 범법을 하거나 물의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선거로 당선된 직위인데, 정관에 나와 있다는 이유로 대의원들이 마음대로 해임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며 "가처분 신청부터 내고 이후 본안 소송도 진행하려 한다. 그게 임원진 모두의 뜻"이라고 맞섰다.

총회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들은 해임된 지도부가 올림픽·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승마 지원'이라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봤다.

승마 대회 활성화 취지로 마련된 정부 기금인 '축산발전기금' 공모사업에도 참여하지 않고, 시·도 협회 주관 대회에 국제승마협회(FEI) 규정을 쓴다는 명목으로 별도 공인료를 부당하게 챙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앞서 "말 수송비 등 국제대회 참가 재원은 협회가 아닌 대한체육회 소관"이라며 "축산발전기금 역시 한국마사회와 승마협회의 관계가 엮인 복합적 문제라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판단"이라고 맞선 바 있다.

공인료 문제에 관련해서는 "'전국 대회'라는 수식어를 붙인 대회는 승마협회 승인을 받으라는 것이고 관리비 차원에서 부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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