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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영업 중단된 현대아울렛…상인들 “속 타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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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 현장을 찾아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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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기약 없이 매장 영업이 중단된 입점 상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30일 대전시 집계에 따르면, 대전현대아울렛에는 265개 매장이 입주해 있고 이 중 160개는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고 있다. 입점 매장 상인들은 화재 발생 뒤 아울렛 출입이 통제돼 매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화재 원인 조사를 하고 건물 복구작업·안전진단까지 마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휴업이 불가피한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현대아울렛 입점 상인인 지아무개씨는 “화재 뒤 출입이 통제돼 매장 상태를 확인하지 못해서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상품 에이에스(AS)나 예약 관련 업무도 처리하지 못해 고객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다”며 “연기 머금은 상품들을 죄다 폐기해야 할지도 모르고, 언제 영업이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들 급여 줄 일부터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당장 일거리가 없어진 입점 매장 직원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한 입점 매장 직원 ㄴ씨(40대)는 “일을 못하게 됐으니 11월부터는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다른 알바라도 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 “입점 협력업체들의 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영업 중단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입점 상인을 대상으로 최대 2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지원 대책을 내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8일 “입점 상인의 물적 피해 영업손실 보상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의 책임 있는 자세와 답변을 받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인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상인들은 협의체를 꾸려 현대·대전시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입점 상인 지씨는 “현대 쪽에서 말하는 협력업체의 범위가 모호하다. 입점 상인 중에는 위탁도 있고 대리점·직영도 있는데 보상이 어디까지 이뤄질지 알 수가 없다”며 “계속 입점해 영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인 입장에서 현대는 갑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보상이나 대책을 요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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