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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다음달 도시가스 요금 16% 오른다…한 달 평균 54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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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머니투데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도시가스 요금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를 비싸게 사와 싸게 팔면서 떠안은 손실이 5조 원을 넘어서자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방침을 정하고 현재 내부적으로 인상 폭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 주택단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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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MJ(메가줄) 당 2.7원 오른다. 주택용 요금 인상률은 15.9%로 서울 기준 가구당 월평균 5400원씩 가스요금부담이 늘어나는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 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확정된 0.4원 정산단가 인상분 이외에 추가로 기준연료비 2.3원 인상분을 반영한 결과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은 19.32원, 일반용-영업용2는18.31원으로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요금이 15.9%, 일반용-영업용1은 16.4%, 일반용-엽업용2는 17.4% 수준이다.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서울시 기준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월 5400원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최근 유럽의 가스 공급 차질 등으로 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 천연가스 가격도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2020년 7월 백만Btu 당 2.4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10달러로, 올해 3분기에는 47달러까지 폭등했다.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그동안 소폭 인상돼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가 올해 2분기 기준 5조1000원까지 쌓였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될 경우, 동절기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바, 필요 최소한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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