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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최대 25% 가격인상…고심하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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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카겜…"최대한 기존 가격 유지"

구글플레이와 차별, 게임 경쟁력 하락에 가격인상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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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애플이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 인상에 나서며 게임업계가 고심에 빠졌다. 주요 게임 업체들이 애플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 중인 아이템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계속 손해를 볼 수는 없는 입장인데다, 당분간 신작이 없는 게임사들의 경우 기존 게임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 부담 소비자에 넘기지 않겠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은 각 게임의 공지를 통해 앱스토어 인앱결제 가격 인상에도 최대한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내달 5일부터 한국과 일본, 베트남, 칠레, 이집트, 폴란드,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앱스토어 내 결제 통화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총 87구간(티어)으로 가격표를 나눠 놓고 있다. 0.99달러인 1티어는 1200원에서 1500원, 1.99달러인 2티어는 2500원에서 3000원, 3티어는 3900원에서 4400원으로 인상되는 식이다.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기존 판매 가격이 티어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상품 구성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은 불가피한데, 변동 안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경우 일본 서버에서는 이미 상품 구성 변경 공지가 내려왔다. 게임 내 재화인 쥬얼을 기존 50개에 120엔에 공급하던 것을, 쥬얼을 60개로 늘리고 160엔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식이다. 이 경우 쥬얼당 가격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다. 기존 쥬얼 2500개를 5020엔에 공급하던 것을 쥬얼 변동 없이 5000엔으로 낮추기도 했는데, 국내 게임사도 이와 같은 방식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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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방어 시급한 게임사들 '눈치싸움'
현재 넷마블, 컴투스, 위메이드 등 특별한 공지사항이 없는 곳들은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게임사 중 상당수는 당분간 신작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거나, 모바일 게임보다 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 신작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모바일 게임을 통해 거두던 수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문제는 마냥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앱스토어 내에서만 아이템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구글플레이 이용자와의 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주요 게임사들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게임 간 경쟁력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내 아이템 가격은 이용자들에게 아주 민감한 사안으로, 수익성 악화에도 가격 인상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번 올린 가격은 내리기 어렵고, 구글플레이의 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 게임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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