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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한국 경제위기? 가능성 ‘매우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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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을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29일(현지시간) ADB에서 열린 차기개최국 대한민국 홍보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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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에서 경제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는 게 외부의 시각”이라고 30일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로버트 캐프로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재무차관보,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재무장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을 만나보니 지금은 과거 위기 때와 달라 위기 가능성은 없다는 인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결론적으로 한국 (상황)은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 엄청난 외환보유고가 있고 경상수지도 대체로 괜찮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 일부 자본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위기 상황의 재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이게 공통된 이야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오르니까 외환위기로 보는 트라우마가 없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대외건전성 상황은 (예전과)판이하게 다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1위인데 경제 규모 대비로 보면 국내총생산(GDP)의 18% 수준인데, 한국은 경제 규모의 25%를 외환보유고로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 기조가 장기간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결국은 경제와 금리가 반응하면서 정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되면 다시 정상적인 수준의 조절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강대국 사이에서 외교를 하고, 거기서 국익실현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제일 중요한건 한미관계”라며 “세계 국가가 긴장도가 낮을 땐 균형있게 하면되지만 텐션(긴장)이 있을 때 우리는 미국하고 아주 강한 외교관계이고 그 속에서 중국과의 여러 외교 관계를 봐 가면서 실리를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무역수지 악화의 제1 주범이 에너지 수입액 증가”라면서 “최근 반도체 가격의 하락도 좀 나타나지만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용을 효율화하는 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 관련 메시지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너무 불안해하지 말라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메시지인데,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면 정부가 시장을 안이하게 본다고 하고 불안하니까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하면 정부가 불안을 조장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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