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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0억 수수' 이정근 前민주당 사무부총장 구속 심문…"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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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법정 향하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청탁 대가 명목으로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3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박재현 기자 = 각종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사업가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씨는 제기된 각종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억울함을 잘 밝히겠다"고만 답하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씨의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이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100억원대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및 공공기관 납품,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9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2020년 2∼4월 박씨로부터 선거 비용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3억3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검찰은 알선 대가로 받은 돈과 불법 정치자금이 일부 겹친다고 보고 총 수수 금액을 10억1천만원으로 판단했다.

박씨는 이씨가 지난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앞세워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해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박씨와의 자금 거래는 채권·채무 관계일 뿐 불법성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 본부장, 20대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았다. 2016년·2020년 총선, 올해 3월 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잇따라 낙선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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