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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강한 송성문의 6타점... '선두' SSG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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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9일 SSG전서 이정후와 11타점 합작... 팀 승리에 기여한 송성문

오마이뉴스

포효하는 송성문 ▲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 송성문이 8회초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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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주인공은 이정후, 그리고 송성문이었다.

키움은 2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서 14-9로 승리를 거두었다. 정규 이닝을 소화했는데도 4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릴 만큼 말 그대로 '혈투'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의 흐름만 놓고 보면 키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SSG가 1회말에만 3점을 뽑는 동안 키움 선발 한현희가 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 선발이 '에이스' 김광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이 3회초 이정후의 동점 3점포로 곧바로 균형을 맞춘 키움이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3회말 최정의 솔로포, 6회말 최주환과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가 됐다. 그러나 SSG 불펜이 가동된 7회초, 키움 타선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2홈런 포함 6타점, SSG 울린 송성문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친 김태진과 이지영이 SSG의 두 번째 투수 오원석을 흔들었다. 여기에 1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볼카운트 1-1서 오원석의 3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큼지막한 3점 아치를 그렸다. 경기 개시 이후 두 번째 '동점'이었다.

7회말 김성현에게 3점포를 맞고도 키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SSG를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로 2점 차가 된 8회초 1사 1, 3루서 송성문이 김택형의 6구를 받아쳐 2루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SSG 벤치는 송성문과의 승부를 앞두고 노경은 대신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성문이 좌타자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SSG 입장에서 이 선택은 '악수'가 됐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송성문이 좌투수(29일 경기 전 기준, 164타수 47안타 타율 0.287 3홈런 27타점)에게 약하지 않았던 점을 간과했다.

기세를 올린 키움은 이후에도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김혜성과 이용규의 안타로 두 점을 더 보탰다. 키움이 8회초에만 얻은 점수는 무려 6점이었다. 아무리 SSG의 타선이 최근 타격감을 회복했다고 해도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더 이상 따라가기 어려웠다.

아예 확실한 '카운터 펀치'까지 날렸다. 이번에도 SSG에 충격을 가한 타자는 송성문이었다. 9회초 무사 1루서 이태양의 7구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사실상 승패를 좌우하는 한방이 터지면서 자리를 지키던 1루 쪽 SSG 팬들이 하나 둘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키움 타선은 20개의 안타를 쳤다. 4번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8명의 타자가 모두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이정후(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와 송성문(5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이 11타점을 합작했다, 송성문은 정규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2018년 8월 11일 LG 트윈스전 6타점)과 타이를 이루었다.

이정후? 푸이그? 키움엔 가을에 강한 송성문도 있다

2015년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영웅군단의 일원이 된 송성문은 2018년을 기점으로 키움 내야진의 한 축을 맡았다. 2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면서 언제든지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송성문은 가을야구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21경기 61타수 26안타 2홈런 타율 0.426 OPS 1.150으로, wRC+(조정 득점 생산력)는 무려 211.1에 달한다.

2개의 홈런이 모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2018년 플레이오프에서 나오기는 했어도 2019년,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성적은 9타수 4안타 타율 0.444 3타점 OPS 1.167이다.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키움의 공격력을 책임진 선수가 적었다. 이정후, 김혜성, 푸이그 이외에는 딱히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게 사실이다.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송성문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타율, OPS 등 모든 지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송성문은 7월 이후 길게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고 29일 경기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도 그가 키움에 힘을 보탤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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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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