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20년 전 행자부 장관서 물러난 김두관 “박진 해임 건의안 가결. 그대로 돌려줬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野 김두관, 2003년 해임안 가결로 사퇴해

“박진,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20년 만에”

“박진에 인간적인 위로…이것 또한 정치”

“대통령의 책임 회피와 거짓 해명...실망”

박진, 해임건의안 통과에 “외교, 정쟁 희생물 돼선 안 돼”

세계일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2003년 해임 건의안이 통과돼 행정자치부 장관을 물러났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년 만에 그대로 돌려드렸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교는 난맥상 그 자체였다. 국익은 고사하고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문하지 않는 조문외교,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만남과 비속어 사용보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회피와 거짓 해명, 야당과 언론 탓으로 돌리는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외교를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제대로 보좌를 못 하고 국익을 책임지는 외교 실패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늘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는 외교 실패와 무능함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이자 회초리”라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겸허히 국민의 뜻으로 받들고 국정 정상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다”며 “19년 전, 2003년 9월4일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 바로 박 장관”이라며 “해임안이 통과되자 박 대변인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승리’라고 논평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저의 해임은 누가 봐도 부당하고 정치적이었지만, 저나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박 장관께 그대로 돌려드리면서 인간적인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것 또한 정치”라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건 지난 1987년 개헌된 현행 헌법 체제 이후 4번째다. 김 의원은 지난 2003년 한나라당에서 발의한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안이 가결된 이후 스스로 직에서 물러났다.

세계일보

박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박 장관은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외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며 “엄중한 국제정세의 현실 속에서 지금 우리 외교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국익 외교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무위원 외교부 장관 박진 해임건의안’을 총투표수 170표 중 찬성 168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