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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타율 0.328→0.083 'KBO MVP' 이젠 한국 유턴도 자신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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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전 자리는 완전히 다른 선수들에게 내줬고 대타로나 겨우 기횔를 얻고 있다. 하지만 대타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8월의 반짝 상승세를 빼면 어디 내놓을 수 없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신과 재계약은 커녕 한국 유턴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로사리오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매일경제

로하스가 9월 월간 타율이 1할 밑으로 떨어졌다. KBO 복귀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사진=한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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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 2년째에도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잇는 멜 로하스 주니어(32.한신) 이야기다.

로하스는 9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9월 월간 타율이 0.083에 그치고 있다.

8월 한달 간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로하스다. 8월 월간 타율이 0.328이나 됐고 홈런도 4개를 때려내며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하지만 좋은 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8월말 부터 조금씩 안 좋은 흐름을 보이더니 9월에는 완전히 추락을 하고 말았다. 팀 내 입지도 대단히 크게 줄어들었다.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신이다. 그만큼 치고 들어 갈 구멍이 여럿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로하스는 그 큰 구멍조차 뚫지 못하고 있다. 이젠 로하스의 실력에 대한 의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로하스의 부진은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적응 실패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원 소속팀 kt 광계자는 "로하스의 부진이 실력 보다는 다른 쪽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즌 후 영입 후보로 올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뉘앙스가 조금 달라졌다. "알포드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외국인 타자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타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도 "로하스가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 투수들의 약점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KBO리그서도 성공하기 어렵다. KBO리그 투수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 스피드도 업그레이드 되고 로케이션도 향상 됐다. 로하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는 실력이 된다고 본다. 한신에서 먼저 뛰었던 로사리오가 한신에서 퇴출된 뒤 다시 KBO 리그로 돌아오지 못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로사리오가 완전히 약점을 드러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KBO리그서 큰 기록을 남겼던 로사리오가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로하스도 같은 길을 걷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KBO리그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다.

한국 프로야구서 3년 반을 뛰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올렸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이라는 어마 어마한 성적을 내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진출 이후 이 명성에 크게 금이 가고 말았다.

지난 해엔 코로나 19 영향으로 일본 입국이 늦어지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핑계를 댈 수 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정상 소화 한 올 시즌에는 그런 변명 거리마저 사라졌다.

물론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이 KBO리그서 크게 한 방을 터트리는 경우는 있다. 삼성 피렐라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피렐라도 로하스급으로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나름 팀에서 입지를 갖고 있었던 선수다.

그에 비하면 로하스의 추락은 너무도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KBO리그 재적응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로하스의 보류권은 kt가 쥐고 있다. kt는 새 외국인 선수 알포드에 나름 만족 하고 있는 상황이다. kt가 보류권을 풀어줘야 타 팀 이적이 가능한데 그런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로하스를 원하는 팀이 나올지에 대한 것도 의문시 되고 있다.

로하스의 추락은 이미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깊은 나락으로 빠져 들었다. 그의 추락한 성적과 함께 내년 시즌 거취도 검은 암흑 속으로 향해 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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