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클레오 채은정 “의사 父, 재혼 2번·경제적 지원 無...방황 심했다”('특종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사진IMB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데뷔 후 줄곧 가지고 있던 ‘금수저 이미지’에 대해 “고등학생 때부터 경제적 지원이 없어 그때부터 홀로서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채은정은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채은정은 이날 방송에서 "핑클로 데뷔할 뻔했으나 이효리 선배님이 들어오시면서 무산됐고, 저는 계속 여러 기획사에서 준비를 하고 하다가 클레오에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클레오에서 청순한 외모로 센터 멤버였던 그는 이른바 금수저 출신으로 부러움을 샀다. 채은정은 "'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였다', '이런 동네에서 태어나서 자랐다'고 하면 '금수저였네'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운을 뗀 뒤 "당시 세 번째 새어머니가 계셨다. 고등학생 때부터 경제적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혼자의 삶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현재 채은정은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인 그는 "갤러리스트를 비롯해 일반 직장 사무직 데스크, 파티 플래너, 쇼핑몰 운영 등 많은 직업을 시도해봤다.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을 많이 했다. 필라테스는 워낙 오랜 기간 해온 운동이라 열정이 커져 강사 활동까지 하게 됐다"고도 했다.

또한 "대학 자취방부터 시작해서 계속 이사를 하다가 외국에서 살았다. 외국에서도 이사를 많이 했다 보니 짐이 많은 게 저한테는 말 그대로 짐"이라며 "가족이랑 함께 부대기면서 살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채은정은 "어머님이 빨리 돌아가신 상황에서 9~10살 때라 부모님이 필요한 나이였다.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서 (아버지가) 유학을 하셨다. 저는 할머니가 키워주셨다"면서 "아버지는 돌아오시자마자 재혼하셨고, (재혼한 지) 1년도 안 돼서 이혼하셨다.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다. 제가 기대했던 아버지상에 불일치하는 것에 대한 분노, 저는 사춘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후 바로 또 재혼하셨다. 두 번째 재혼은 그전보다 더 안 좋게 헤어지셨다. 그때 제가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게 됐다. 저도 웬만하면 무슨 일이 있든지 혼자 해결하고 저 혼자 책임진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가족에게 기댈 일도 없고 가족의 중요성을 느낄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새어머니와는 사이가 좋았다는 그는 "저랑 아빠 사이를 옆에서 보는 게 힘들어하시더라. 먼저 독립을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가수 제안도 어머니가 해주셨다"며 "20대 중반쯤 됐을 때 아버지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병이 성형외과 의사로서는 치명적인, 손을 떨고 하니 수술을 할 수가 없었다. 아빠가 아프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더라. 병원도 중단하게 됐다"고 했다.

더불어 "강한 사람이 갑자기 약해지니 짠하더라. 어느 날, 조용히 있던 아빠가 '은정아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쿨한 척 '괜찮아'라고 대답했는데 속으론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