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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개 대회 연속 전패, 無 승점 위기…'16연패' 세자르호, 뾰족한 수 없어 더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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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대회 연속 전패, 승점 없이 대회를 마칠 위기에 놓였다. 해답이 안 보여 현 상황이 더 처참할 뿐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25위)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태국(FIVB 랭킹 14위)에 세트 스코어 0-3(13-25, 15-25, 14-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4패(승점 0점)를 기록, 남은 크로아티아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매일경제

한국이 크로아티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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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이 전혀 힘을 내지 못한 완패였다. 지난 3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승점, 세트 획득은커녕 단 한 번도 세트 득점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공격(30-50), 서브(2-4), 블로킹(1-3), 범실(18-9) 등 모든 지표에서 상대에 밀렸다. 디그에서도 44-27로 큰 열세를 보였다.

또한 태국은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한 핌피차야를 비롯해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을 올린 반면,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만이 이어졌다. 박정아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으나 공격 효율은 15%로 낮았다.

VNL에서도 0-3으로 완패했는데 이번에 또 완패했다. 중국, 일본에 이어 태국과도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이제 한국은 탈락이 확정된 크로아티아와 경기만 남았다. 크로아티아전은 10월 2일 오전 12시 30분에 열린다. 그런데 이 경기도 승리를 챙길 가능성은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적어 보인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최소한의 승점이라도 거둬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물론 크로아티아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건 아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한 세트를 땄다. 그래서 세트 득실에서 앞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FIVB 랭킹도 이제는 한국보다 앞선다. 24위다.

현재 한국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원인 하혜진이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하혜진은 어깨 통증을 안고 있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국 직전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세자르 감독은 하혜진을 안고 갔고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엔트리 한자리만 낭비한 셈이다.

한국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승점을 1점도 기록하지 못하고 사상 첫 전패 팀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만약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승점을 따지 못하고 패한다면 2개 대회 연속 전패, 무승점 기록이라는 한국 여자배구사는 물론이고, 세계 배구사에도 오점을 남기게 된다.

결국에는 지금 있는 자원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뾰족한 수가 없지만, 그래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한국 여자배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세자르 감독도 부임 후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VNL 12연패, 세계선수권 4연패로 총 16연패 늪에 빠져 있다. 과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크로아티아전 운명의 결과는 내달 2일 오전 12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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