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단독] “YTN 매각 추진” 선회한 1대 주주…산업부 입김 정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업부 권고 24일 만에 입장 바꿔

YTN 민영화 논란 가열


한겨레

YTN 사옥. YTN 갈무리


<와이티엔>(YTN)의 1대 주주인 공기업 한전케이디엔(KDN)이 산업통상자원부에 보유 중인 와이티엔 주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산업부의 권고로 ‘주식 매각’ 쪽으로 입장을 바꾼 정황이 드러났다.

<한겨레>가 29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한전케이디엔은 지난 8월16일 산업부 민관합동 혁신티에프에 ‘혁신계획’ 초안을 제출했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부문 효율화’ 계획에 따라 부처별로 혁신티에프를 꾸리고 산하 기관이 기능·조직·인력 축소 방안이 담긴 ‘혁신계획안’을 보고하는 형식이었다.

한전케이디엔은 산업부 티에프에 보고한 초안에서 와이티엔 지분 21.43%를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매각 시 투자원금 대비 손실로 이어지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광고 수익 증가 및 사업영역 확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향상이 기대되는바, 향후 재무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였다. 한전케이디엔은 1997년 정부 방침으로 연합통신의 와이티엔 지분을 사들였는데, 현재까지 투자수익률은 -8%다.

한겨레

산업부 혁신티에프(TF)가 지난 8월23일 한전케이디엔(KDN)에 보낸 혁신안 검토 결과 중 일부.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한전케이디엔이 지난 8월16일 산업부에 제출한 혁신계획안 초안 중 일부. 김회재 의원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부는 같은 달 23일 한전케이디엔에 “와이티엔이 향후 수익이 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수익이 날 때까지 정리를 미루겠다고 하는 것은 합리적인 주장이 될 수 없”으며, “투자수익률이 -8%이므로 매각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혁신안 검토 결과’를 회신했다. ‘검토의견’은 산업부 기획조정실장과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산업부 혁신티에프에서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한전케이디엔이 지난 9월16일 산업부에 제출한 혁신계획안 최종안 중 일부. 김회재 의원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한전케이디엔은 지난 16일 “출자회사 1개(와이티엔) 매각 추진”이라는 혁신계획 최종안을 산업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한전케이디엔이 와이티엔 지분 매각을 포함한 혁신계획안을 제출했고,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산업부의 입김이 작용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혁신티에프에 소속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고 한전케이디엔에서 판단한 것이다. 위원들의 의견을 산업부의 의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동안 <와이티엔> 기자협회는 공공기관의 지분 매각이 ‘언론 길들이기용 민영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미명 하에 민영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준공영방송까지 민영화를 시켜 정부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깊게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남다른 시각, <한겨레> 네이버 뉴스 구독
▶▶아침을 바꾸는 습관 H:730▶▶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