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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리킥 감각 절정인데...콘테, "손흥민? 키커 셋 중 1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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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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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프리킥 키커 1옵션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손흥민의 프리킥 감각은 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치러진 칠레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각각 한 골씩을 터트리며 벤투호의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지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도 프리킥 득점을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1-2로 지고 있던 후반 40분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 지으며 팀의 2-2 무승부에 일조했다.

'차면 들어간다'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프리킥 감각이 매우 좋다. 프리킥 득점이 연이어 터지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도 프리킥 키커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왔다. 원래 1옵션은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8시즌 동안 직접 프리킥 득점이 없다. 토트넘이 프리킥 골이 적은 이유와도 관련이 있었다. 케인 대신 손흥민을 1옵션으로 올려야 한다는 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폴 로빈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이 그동안 프리킥을 차지 않은 것은 기괴하다. 토트넘에는 데드볼 전문가가 많이 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손흥민만큼 뛰어나진 않다. 그는 훌륭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고 손흥민이 프리킥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8일 "2017년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은 프리킥 124회를 시도하고 4골을 넣었다. 처참한 수준이다. 2017-18시즌 이후로 케인과 에릭 다이어는 무려 59번의 프리킥을 맡아서 처리했지만 득점은 단 1골도 성공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케인과 다이어는 프리킥으로 골을 넣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야 한다"고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생각은 어떨까. 29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에 연속 성공해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세트피스를 전담하는 키커 셋 중 하나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손흥민 말고 케인과 다이어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킥 감각이 좋다고 해서 바로 1옵션으로 쓸 것이라는 건 아니라는 걸 분명히 했다. 앞으로도 케인 혹은 다이어가 손흥민 대신 직접 프리킥을 맡는다면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는 꾸준히 나올 것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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