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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신인 최다 홀드, 신인왕 예약한 정철원 “(곽)빈이가 ‘어신정’이래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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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이가 저보고 ‘어신정’이래요(웃음).”

두산 베어스는 29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같은 날 5위 KIA 타이거즈의 승리로 8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할 수 없게 됐지만 두산 팬들은 ‘철벽 불펜’ 정철원(23)이 세운 신기록에 위로받을 수 있었다.

정철원은 6-5로 앞서고 있던 7회 브랜든 와델과 교체되어 마운드에 섰다. 한화 대타 이성곤과 노수광을 잡아낸 후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장운호를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8회에 김명신과 교체되며 시즌 21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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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은 29일 대전 한화전 7회 등판, 1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21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KBO 역대 데뷔 신인 최다 홀드 신기록이다. 사진(대전)=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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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이 기록한 21홀드는 KBO 역사상 데뷔 신인 최다 홀드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07년 임태훈으로 20홀드였다.

정철원은 경기 후 “기록은 ‘정철원의 21홀드’이지만 함께했던 타자, 투수 형들 덕분에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정말 고맙다. 오늘도 1점차 상황에 등판시켜주신 (김태형)감독님, 그리고 코치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을 던질 때는 그저 타자를 어떻게 해야 멋있게 삼진시킬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부담감은 없었는데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박)세혁이 형이 고생했고 또 잘 던졌다고 칭찬해주니 긴장이 확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정말 기분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정철원은 한화전에 앞서 2일 전에 치른 kt 위즈전에서 21번째 홀드를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 최원준의 호투, 8회 3점을 낸 타선의 힘으로 4-1 리드하던 두산.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철원을 마운드 위로 불렀고 단 3개의 아웃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심우준에게 2루타,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백호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로써 최원준의 승리는 물론 정철원의 홀드도 날아갔다(두산은 9회 1점을 추가로 내주며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그날을 회상한 정철원은 “(최)원준이 형에게 정말 미안했고 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근데 괜찮다고 해 주셨다”며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또 직구를 던질 것이다. 그리고 홈런을 맞겠다. 내가 가진 최고의 공이 직구다. 자신 있게 던질 것이고 또 (강)백호가 잘 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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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의 마인드는 신인이 아닌 20년 이상 한 팀에 머무른 베테랑만큼 든든하다. 그는 “내년에 꼭 가을 야구에서도 팬들 앞에서 멋진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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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산의 히트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정철원.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래서일까. 우려의 시선이 짙다. 그럼에도 정철원은 “몸 상태는 좋다. 물론 걱정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첫 시즌을 치르는데 70이닝을 소화했다. 당연한 걱정이다. 그래도 내가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1년, 그리고 2년, 오래오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신인왕 레이스, 그리고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정철원이다. 이변이 없다면, 또 시즌 막판 대단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정철원이 최고의 신인으로 등극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는 “신인상 경쟁 중인 모두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끝까지 아프지 않고 열심히 던질 것이다”라며 “사실 신인상 욕심은 있다. 특히 빈이가 맨날 장난치면서 ‘어신정(어차피 신인상은 정철원)’이라고 한다(웃음). 그런 평가들이 항상 맴돌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또 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 보여줄 생각으로 던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은 물 건너간 일이 됐고 또 21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달린 정철원도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김 감독 역시 관리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철원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나는 항상 던지고 싶다. 또 언제든지 던질 수 있다. 우리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올려주셔도 좋다. 그저 열심히 던지겠다는 답만 할 것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2022시즌은 막바지에 다다랐다. 정철원의 뜨거웠던 한해도 이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달릴 준비를 해야 할 차례다. 그는 “프로 1년차, 2군,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도 두산은 항상 야구를 잘하는 팀이었다. 또 항상 가을 야구를 하는 팀이기도 했다. 그 분위기, 그리고 기분을 나 역시 느끼고 싶다. 내년에는 꼭 가을 야구에서도 멋지게 던지면서 더 멋진 세레모니를 해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새로운 목표를 드러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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