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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울 단체장 7명 중 1명꼴, 서울에 ‘똘똘한 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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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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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비서울 지역 광역·기초단체장 가운데 30일 재산 현황이 공개된 143명 중 21명이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서울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자치행정을 책임지는 단체장이 공직을 맡은 지역에선 전세살이를 하면서 서울에는 ‘똘똘한 한채’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이런 내용을 포함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에 주택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은 경기 3명, 대전·대구·강원·충남·경북·전북·경남 각 2명, 부산·인천·세종·전남이 각 1명이다.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배우자 명의·16억4600여만원)에, 이장우 대전시장이 마포구 아현동(배우자 명의·10억9900여만원)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마포구 신공덕동(공동명의·24억7200여만원), 홍준표 대구시장은 송파구 잠실동(공동명의·27억6100여만원),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남구 대치동(공동명의·27억9300여만원)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

비수도권의 자치단체장으로 있으면서 수도권에 주택을 소유한 경우도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6·1 지방선거 당시 처분하기로 했던 배우자 명의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를 아직도 소유 중이다. 이에 대해 충북지사 비서실은 “충북 청주 1억원 아파트에 월세 임대로 입주하면서 고양 아파트는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배우자 명의로 21억원 정도의 아파트가 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단체장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다. 조 구청장은 토지 가액 131억9580만여원, 건물 가액 361억2435만여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예금, 증권 등을 포함하면 총재산이 527억7606만여원에 달한다. 건물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오피스텔 38호를 포함해 본인과 가족 명의로 51곳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뿐 아니라 인천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숙박시설 8곳을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서울에는 본인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아파트 2채, 자녀 명의로 서초구 양재동 주상복합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

신규 선출직 공직자 총 814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은 15억9162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진행된 제7회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670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이 8억2844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당선자들이 2배 가까이 재산이 더 많은 셈이다. 직위별로 보면 광역자치단체장(13명)이 평균 22억8400만원, 교육감(8명)이 10억6400만원, 기초자치단체장(148명)이 25억6800만원, 광역의회 의원(645명)이 13억5900만원을 신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같은 직위에 재선된 당선자나 5월2일 이후에 퇴직한 공직자가 당선된 경우에는 이번 최초 재산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손지민 김선식 오윤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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