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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39채 강남구청장 재산 1위, 전국 평균 ‘15억9천만원’···광역의원 2명은 ‘0’ 3개 더 써내는 실수[지자체 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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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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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과 시·도교육감, 광역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중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당선자 814명의 평균 재산은 15억9162만원이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공개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내역’을 보면,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527억7606만원을 신고했다. 이날 공개된 신규 선출직 공직자 중 가장 큰 액수다.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이 271억4013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조 구청장 재산의 대부분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와 건물이다. 소유한 토지는 총 131억9580만원 규모로 인천 강화군, 충남 당진시, 충북 보은군, 경남 함양군 등 전국 곳곳에 있다. 조 구청장이 가진 건물(361억2435만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있는 오피스텔 38채 등의 비중이 컸다.

광역단체장 중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재산(41억3912만원)이 가장 많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재산 40억9627만을 써내 김진태 도지사의 뒤를 이었다. 신규 당선된 교육감 중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재산(47억4487만원)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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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재산 공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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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당선된 광역단체장(13명)과 기초단체장(148명)의 평균 재산은 각각 22억8400만원, 25억6800만원이었다. 서울에서 새로 뽑힌 18명 구청장의 평균 재산은 59억8765만6000원이었다. 6·1 지방선거 신규 당선자 814명의 평균 재산(15억9162만원)보다 4배 가까이 큰 액수다. 서울에선 문헌일 구로구청장(143억895만원)과 박강수 마포구청장(74억2933만원)도 전국 기초단체장 재산총액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재산내역이 공개된 광역단체장 중에는 당선된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이들도 여럿 있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공시가 27억6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 지분으로 보유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경기 분당에 각각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소유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의 부인이 서울 마포에 아파트(공시가 10억9900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공개에서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공직자 수시 재산공개 대상 814명 중 임형석 전남도의회 의원(전남광양시 제1선거구)은 4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전체 2위로 집계됐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임 의원이 3790만원인 콘도 회원권을 379억원으로 잘못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진혁 서울시의회 의원(강서구)도 2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서울시의원 112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신고 내역 총 201억2093만원 중 조부의 충남 보령시 땅 1061㎡(약 320평)을 신고하면서 2015만9000원으로 표기해야 하지만 ‘0’ 3개를 실수로 더 붙인 숫자였다.

임 의원과 최 의원의 재산은 관보에 공개된 이후 수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행 제도상 공직자가 제출한 재산은 그대로 관보에 게재되며, 재산심사는 관보 게재 이후 이뤄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에서 잘못 기재한 금액, 경위 등을 종합해 선출직 공무원에겐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산 공개는 지난 6·1 지방선거 당선자 1137명 중 8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재선된 선출직 공직자들은 이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때 59억226만원을 신고했다. 당시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큰 액수였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당시 46억8457만원을 신고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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