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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61년 만에 61호 홈런…“엄마, 내가 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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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 ‘AL 시즌 최다 타이’

경향신문

에런 저지, 메이저리그 ‘AL 시즌 최다 타이’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오른쪽)가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좌월 투런포를 쳐 팀의 8-3 승리를 이끈 뒤 그의 어머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저지는 이날 61호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토론토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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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온 어머니 앞에서 역사적 한 방
양키스 선배 매리스와 어깨 나란히
경기 직후 기쁨의 포옹 ‘감동 선사’

메이저리그 거포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역사의 반열에 올라섰다. 저지는 2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7회 홈런을 쏘아올렸다.

3-3으로 맞선 7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왼손 투수 팀 메이자의 싱커를 잡아당긴 저지는 좌측 펜스로 타구를 넘겼다. 올시즌 저지의 61번째 홈런이다. 이로써 저지는 양키스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세운 양키스 기록은 물론 아메리칸 리그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61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

지난 21일 피츠버그전에서 60호 홈런을 치고 베이브 루스(60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저지는 이후 31타석 연속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8일 만에 61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저지의 어머니와 매리스의 아들이 로저스센터를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저지의 홈런이 터지자마자 함께 일어나 기쁨의 손뼉을 친 뒤 가볍게 포옹하며 축하했다.

양키스 동료들도 저지가 홈에 들어오자 더그아웃 바깥에 도열해 차례로 껴안으며 기뻐했다. 이 홈런에 힘입어 전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양키스는 토론토를 8-3으로 제압했다.

단일 시즌에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3명뿐이다. 다만, 금지약물이 메이저리그를 지배한 1998∼2001년에 홈런을 몰아친 3명의 기록과 스스로의 힘으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저지의 기록은 근본적으로 가치가 다르다.

저지는 29일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타율(0.313), 홈런, 타점(130개) 1위를 달려 루 게릭(1934년), 미키 맨틀(1956년)에 이어 양키스 선수 세 번째로 타격 트리플 크라운도 노리고 있다.

경기 후 저지는 더그아웃 앞에서 자신을 환영한 동료들을 향해 “무척 멋진 경험이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동료들이 보낸 사랑을 보고 그들을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을 했으며 팀도 승리해 지금 기분을 형언하기 힘들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본즈는 역사상 최고의 타자이며 본즈의 기록을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고 대스타를 예우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생산 페이스를 고려해 저지가 올해 홈런을 63개 칠 것으로 예상했다.

■에런 저지는 누구?

△생년월일 : 1992년 4월26일 △출신 학교 : 캘리포니아 주립 프레스노 대학 △소속팀 : 뉴욕 양키스 △신장/체중 : 200.6㎝, 127.9㎏ △입단 :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32순위 지명 △주요 타이틀 : 2017년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52개), 올해의 신인상(2017), 실버 슬러거 수상 2회(2017·2021), 올스타 선정 4회(2017·2018·2021·2022)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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