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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 마침내 61호포…61년 만에 AL 최다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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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쏘아 올린 홈런포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의 61년 세월을 거슬러 ‘한 시즌 61홈런’ 기록을 되살려냈다.

저지는 29일 토론토 방문경기에서 양 팀이 3-3으로 맞선 7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상대 불펜 팀 메이자(30)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21일 안방 피츠버그전 60호 홈런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1961년 팀 선배 로저 매리스(1934~1985)와 AL 홈런 최다 타이기록을 쓴 저지는 이제 남은 7경기에서 AL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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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의 방망이에 공이 맞는 순간 저지의 어머니 패티 저지 씨와 매리스의 아들 매리스 주니어 씨가 자리에서 동시에 일어났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서로 얼싸안았다. 매리스 주니어 씨는 저지의 60호 홈런 이후 양키스 안방 구장을 매일 찾아 저지를 응원해 왔다. 그런데 뉴욕 안방경기에서 다섯 차례 연속 저지의 홈런이 나오지 않자 그는 토론토 방문길까지 따라나섰고 결국 역사의 순간을 함께했다.

60호 홈런에서 61호 홈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서 나왔던 7차례 61호 홈런 중 3개는 60호 홈런 바로 다음 날 나왔고, 나머지 4개도 모두 60호 이후 3경기 안에 나왔다. 단, 이전에 홈런을 61개 이상 친 마크 맥과이어(59), 배리 본즈(58), 새미 소사(54)는 경기력향상약물(PED) 사용이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시대’에 기록을 남겨 저지와 매리스만이 ‘깨끗한 홈런왕’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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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스 주니어 씨도 “저지가 62호 홈런을 치면 진정한 단일 시즌 홈런왕으로 존경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저지는 이날 기록 달성 후 “양키스 전설(매리스)의 기록과 함께 이름을 남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저지는 올 시즌 2012년 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 이후 10년 만에 타율, 홈런, 타점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도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경매 전문가들은 61년 만의 ‘61홈런 시즌’과 트리플 크라운의 상징성을 지닌 저지의 61호 홈런공이 경매에 나오면 최소 25만 달러(약 3억6000만 원)를 넘길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단, 저지의 61호 홈런은 관중석이 아니라 토론토 불펜 쪽으로 떨어졌다. 공을 잡은 건 토론토의 맷 부시먼 불펜 코치였다. 이 소식에 부시먼 코치의 부인인 사라 월시 스포츠 캐스터는 트위터에 “은퇴 발표를 해야겠다”고 농담을 올리기도 했다. 저지의 홈런공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부시먼 코치는 저지에게 61호 공을 전달했고 저지가 바로 어머니에게 선물해 경매에 나올 가능성은 없다. 다만 앞으로 나올 저지의 홈런은 곧 AL 최다 홈런 기록이 되기에 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저지의 시즌 마지막 홈런공 가치는 최소 100만 달러(약 14억3500만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홈런공 경매 역대 최고가는 1999년 맥과이어의 70호가 기록한 300만 달러(약 43억 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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