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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볼카운트 1B2S' 이례적 투수 교체…우승 감독의 직감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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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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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볼카운트 1-2에서 이례적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그 선택이 곧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kt 위즈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3일간 경기가 없는 kt는 쓸 수 있는 모든 선수들을 기용하려 했다. 그야말로 총력을 다한 셈이다.

선발 투수로 나섰던 오도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경기 초반 부진한 투구를 이어갔다. 1~2회 흔들리며 2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자 이강철 kt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심재민(2이닝 무실점)-박영현(0이닝 0실점)-김민(2⅔이닝 무실점)-주권(⅓이닝 무실점)-김민수(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해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투수 교체가 적중했지만, 하이라이트는 5회말이었다. 바뀐 투수 박영현이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좌측 라인 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후속타자 채은성과의 승부도 쉽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채은성을 처리하기 위해 애썼지만, 번번이 상대 커트에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흐름이 묘하게 이어지자 kt 벤치가 움직였다. 볼카운트 1-2에서 박영현을 내리고 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민은 주무기 슬라이더를 던져 공 1개로 채은성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후속타자 오지환은 1루수 방면 병살 플레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kt 관계자는 박영현의 교체에 관해 “박영현에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전력상의 교체다”며 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7승2무59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를 거세게 추격했다. 이날 키움이 SSG 랜더스전에서 패한다면, kt는 리그 3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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