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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감세안 후폭풍… 재무장관 사퇴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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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안은 실수… 변화 필요” 총리 압박

BOE, 101조원 규모 국채 매입 ‘불끄기’

총리는 “감세 고수… 어려운 결정할 것”

영국 신(新) 내각이 출범하자마자 대규모 감세안이 야기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관련해 재무장관 사퇴론이 비등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의회 휴회가 끝나는 다음달 11일 당내 반란에 직면할 것이라는 보수당 의원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일보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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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당대표 선거 당시 트러스 총리의 경쟁자였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지지한 줄리언 스미스 보수당 하원의원은 “정부가 경제성장 계획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느끼는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로버트 라건 하원의원도 “나는 재무장관의 발표에 심각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내가 보기에 이것(감세안)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英蘭)은행(BOE)이 이날 650억파운드(약 101조원)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서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포인트 떨어진 4%를 기록하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란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국채를 하루 50억파운드(7조7000억원)씩, 총 650억파운드어치 매입해 급등한 국채금리를 안정화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어서 위험 신호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감세안을 철회하거나 정부 부채 우려를 해소하지 않으면 파운드 가치 폭락 등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트러스 총리는 29일 감세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은 대단히, 대단히 어려운 경제적 시기를 맞고 있다”며 “경제 성장, 영국의 전진, 고물가 대처를 위한 긴급 조치로 기꺼이 어려운 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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