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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배터리 왜 이래?” 업데이트 했더니 순식간에 증발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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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애플의 운영체제 iOS 16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방전을 겪고 있다는 후기가 국내외에서 제기됐다. 홍승희 기자/h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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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서초구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아이폰12 유저 A씨(27)는 최근 아이폰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16을 깔고 나서 배터리가 말썽이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근시간에 음악과 SNS를 즐기는 것 외엔 딱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오후 외근을 나갈 때 배터리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외근이 길어지면 상사의 중요한 전화를 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지경이다.

최근 국내외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iOS16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소모 시간이 단축됐다는 불만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새 버전의 iOS를 업데이트 하면 백그라운드 작업 과정으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일시적으로 줄곤 하는데, 이번에는 2주가 지나도 배터리 소모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증언이 끊이지 않는다. 5년 전 ‘애플 배터리 게이트’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아이폰 ‘배터리 광탈’ 논란…“아이폰14 사라는거냐” 음모론도최근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 유저들을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iOS 16을 설치한 이후 배터리 수명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예전에는 취침 전 배터리가 10% 가량 남았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오후 6시면 방전된다”며 “배터리 소모가 30% 정도 빨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데 분명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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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to5mac·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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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는 “배터리가 빨리 닳을 뿐 아니라 무선 충전이나 카플레이(차에서 아이폰으로 음악을 트는 것) 중에 전화기가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원래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던 휴대폰을 업데이트 이후 틱톡 등 SNS를 조금만 사용해도 중간에 충전해야 한다는 전언도 이어졌다.

국내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도 이와 비슷한 증언을 하고 있다. 강사로 재직하고 있는 양모씨(28)는 “문자메시지를 안 읽은걸로 표시할 수 있는 등 새 iOS 기능에 만족하지만, 음악만 들었는데 배터리가 60%밖에 남아있지 않더라”며 “갤럭시가 그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원성에도 애플은 ‘배터리 광탈 현상’에 대해 일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유저들의 화를 돋구고 있다. 아이폰14 출시 직후 앱 카메라 촬영 문제가 불거지자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유저들 사이에선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구형 아이폰 배터리를 의도적으로 단축시켰다”는 음모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5년 전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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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린다는 ‘애플 배터리 게이트’ 논란이 불거지자 애플 코리아는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게재했다.[애플코리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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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가 새로 출시된 가운데 배터리 광탈 논란이 일자 일각에선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터리 게이트’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많이 팔기 위해 일부러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졌던 사건을 일컫는다. 지난 2017년 IT 기기 성능 테스트 사이트인 긱벤치에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실험결과를 내놨고, 애플은 배터리 수명 하락에 따른 의도적 성능 저하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적용됐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경악한 유저들이 이에 대해 거세게 비판하자 애플은 뒤늦게 사과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세계 각지에서 50여건이 넘는 집단소송이 제기됐으며 배터리 게이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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