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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포스트 무리뉴, "토트넘 정말 사랑했지만 날 내보낼 생각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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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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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시절을 추억했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포르투를 지휘할 때 제2의 조세 무리뉴 감독으로 불렸다. 걸어온 길이 무리뉴 감독과 같았다. 프로 선수 경력이 없었고 전력 분석 스카우트로 시작해 감독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인 점이 비슷했다.

무리뉴 감독과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에서 같이 일한 그는 포르투 사령탑이 돼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포르투갈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명성을 끌어올렸다. 포르투에서 태동한 무리뉴 감독과 또 유사했다. 첼시까지 가면서 '포스트 무리뉴'의 길을 제대로 밟았다.

첼시는 2000년대 중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뒤흔들었던 무리뉴 감독처럼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첼시에서 성공적인 지도력을 보이기 바랬다. 첼시 사령탑이 된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시즌 내내 흔들리던 빌라스 보아스호는 결국 좌초됐고 그는 경질 수순을 밟았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토트넘으로 갔다. 첼시 때와 달리 좋은 지도력을 보이면서 다시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가레스 베일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해 공격이 무너지고 수비까지 붕괴되면서 또 경질됐다. 첼시에 이어 토트넘에서 실패한 건 빌라스 보아스 감독에게 치명타였다.

유능한 젊은 감독에서 빅클럽에서 실패한 지도자가 된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여러 팀을 떠돌았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중국 리그에도 갔었으며 최근엔 마르세유를 지휘했다. 제니트, 마르세유에서 인상을 남기긴 했으나 과거 촉망받던 시절 명성까진 회복하지 못했다.

현재 무직으로 있는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28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날 팔려고 했다. 가격은 1,500만 파운드(약 233억 원)였다. PSG는 그 돈을 지불할 생각이 없었다. 나도 PSG에 가기 싫었다. PSG와 스타일이 맞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토트넘을 너무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을 너무 좋아해서 잔류를 결정했다. 그런데 2번째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나의 사랑은 여전했으나 토트넘은 내가 나가길 바랬다. 결국 간단한 합의 속 토트넘과 나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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