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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불태우고, 자르고... 세계 각지로 번지는 '이란 히잡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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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2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다 의문사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라크 등 인접 국가와 미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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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에서 27일(현지시간) 이란 여성들이 히잡 미착용으로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며 자신들의 히잡을 태우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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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22살의 마흐사 아미니는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를 받다 쓰러진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 중 가혹 행위는 없었고, 사인이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유족 측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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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란 여성이 26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이란 영사관 앞에서 항의의 표시로 잘린 머리카락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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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시위대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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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아미니의 모습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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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는 9살 이상의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 이를 단속하는 도덕 경찰(가쉬테 에르셔드)도 존재한다. 이들은 머리카락이 많이 보이지 않는지와 옷이 몸에 달라붙는지 등을 감시한다. 단속에 걸리면 최대 90일까지 구금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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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카미슐리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쿠르드족 여성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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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니의 사망이 알려진 이후 이란 전역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반 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히잡을 불태우고 항의의 표시로 머리카락을 자르며 자유를 외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80개 도시로 퍼지며 열흘 넘게 이어진 시위로 최소 76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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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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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란 대사관 인근에서 진행된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히잡을 태우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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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격렬해지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사망을 "비극적"이라며 "법의학자들이 며칠 내 여성의 죽음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슬픔에 빠졌지만 혼란을 초래하는 폭력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의 우선순위는 국민의 안전이다. 폭동으로 사회 안정을 해치는 일은 방치할 수 없다"고 시위대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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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에서 열린 추모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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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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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시위.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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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도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뉴욕, 캘리포니아 등에서 각각 연대 시위가 진행됐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 트로카데로 광장, 영국 런던 이란 대사관 인근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다음 달 2일에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인간사슬을 만드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장진영 art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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