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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배 프로기전] 오유진, 오청원배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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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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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칭위안. 2014년 세상을 떠났다. 딱 1세기 100세를 살았다. 대만에서는 대국수(大國手)라 불렀다. 한국·중국·일본에서는 바둑의 성인(棋聖)으로 더욱 높였다. 일본에서는 10번기로 누가 더 세냐를 가렸다. 열 판을 두는 동안 4승 차이가 나면 그 순간 이긴 사람은 상수로 올라가고 진 사람은 하수가 되어 치수가 바뀐다. 우칭위안은 1956년까지 17년 동안 당대 일본 고수들과 10번기를 벌였다. 언제나 이겼고 치수를 고쳐버렸다. 그가 둔 바둑은 빠짐없이 책으로 나와 다음 세대에게 교과서가 됐다. 중국에서 우칭위안 이름을 걸고 여자 세계대회를 열었다. 우리는 읽기 쉽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라 쓴다. 지난 28일 결승 2국이 끝나고 5회 대회 우승자가 나왔다. 한국 오유진 9단이 중국 왕천싱을 2대0으로 누르고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백84로 젖혔다. 내용으로 보면 이 바둑은 여기서 끝났다고 할 만하다. 백92에 이어 흑 여섯 점을 가뒀다. 집 차이는 15집에 가깝다. 인공지능 카타고가 내민 백 승률은 99%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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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이든 <그림2>든 흑엔 어둠뿐이다. 여유가 넘치는 백은 오른쪽을 지키고 또 지켰다. 이 뒤 관성에 끌려 나가던 흑 손길은 백150이 놓이자 더는 나오지 않았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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