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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금쪽상담소' 출연 저의가 뭐야? 부글부글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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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저의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돈스파이크가 지난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영장을 심사한 서울북부지방법원(임기환 부장판사)은 "도주 의려가 있다"라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돈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 27일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하루 전인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서울 노원경찰서 측이 돈스파이크를 체포한 것이다. 그는 체포 후 받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경찰은 현장에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적으로 1회 투약량이 0.03g으로 이는 1000회 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 일대 호텔에서 일행들과 마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돈스파이크는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기간 동안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 5월 14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 383회와 같은 달 31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 그리고 지난달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46회에 출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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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돈스파이크의 결혼 이후 방송이다. 돈스파이크는 당시 방송에서 아내와 함께 출연해 스스로 자폐를 의심하고 4중인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릿 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 산다.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가 살고 있다", "저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단, 돈스파이크의 방송 출연 당시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는 "자폐에 가깝다고 했으나 살펴본 결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발언이 마약 혐의가 인정될 경우 감형을 위한 심신미약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돈스파이크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을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향해 "마약을 한 건 최근"이라며 앞선 혐의들을 부인했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정도로 도주와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는 점으로 인해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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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으로 상담자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기 위해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을 원하는 것으로 구성되는 방송 형식상 돈스파이크가 의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은 아닌지 계속해서 여론의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측은 별도의 대응 없이 말을 아끼는 실정이다.

다만 어느 쪽으로든 돈스파이크가 책임 소재를 회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방송에 드러난 대로 돈스파이크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을 요청했다면 방송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더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제작진의 요청을 받아 돈스파이크가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촬영과 방송 시기로 인해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질책을 피할 수 없기 때문.

그 사이 돈스파이크가 아내와 함께 출연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회차 관련 클립 영상과 다시보기, VOD 서비스 등은 삭제 됐다. 이 밖에도 돈스파이크가 출연했던 '서민갑부', '호적메이트' 등도 일제히 삭제 됐다. 돈스파이크가 최근 출연했던 방송들을 중심으로 방송가의 흔적 지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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