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윤 대통령 만난 해리스 부통령 "인플레감축법 우려 해소 방안 마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 해소 방안을 찾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뜻을 재확인했다.

또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확장 억제를 비롯한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양국의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백안관 보도자료에 없던 IRA... 해리스 "잘 챙겨볼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IRA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가 만족할 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환담을 가진 직후 대통령실은 “IRA 집행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성과로 발표했지만, 백악관은 관련 내용을 보도자료에서 제외해 해석이 분분했다. 그러나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IRA와 관련한 미국의 협력 의사를 확인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안정화 협력 방안도 언급됐다. 이 부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은 필요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정상 간 합의 사항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공급장치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대통령실은 통화스와프에 대한 양국의 협의가 뉴욕 환담을 계기로 물밑에서 조율이 됐고,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접견을 통해 미국의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군사안보 동맹 넘어 글로벌 포괄적전략 동맹 위상 재확인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 등과 관련해선 양국이 방위 태세 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핵실험 시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 속에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

이날 접견은 군사ㆍ안보 동맹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장하겠다는 지난 5월 양국 정상의 선언을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동맹으로 발전하고 있고,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5월) 굉장히 생산적인 방한을 했다는 말씀을 하기도 했다”며 “오늘 우리의 회담은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양국의 관계를 조금 더 공고히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한국 내 논란에 대해서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 내년 워싱턴 답방 논의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도 논의됐다. 이 부대변인은 “양측은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을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 이후 공식 트위터에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접견은 예상보다 2배 정도 길어진 1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 접견 이후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한국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기원을 연 여성들과의 라운드 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배우 윤여정,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회장, 소설가 김사과, 이소정 KBS 9시 뉴스 앵커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해당 행사를 언급하며 "우리 사회 여성들의 참여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오늘 여성 지도자 환담이 유익한 결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도 여성 역량 강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비무장지대(DMZ)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