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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박성준 "무능외교, 박진 해임" vs 이용호 "野 힘자랑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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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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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9일(목)

■ 출연 :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박성준 민주당 의원>
-박진 외교 장관이 무능 외교 책임져야
-尹, 거부권 행사 땐 민심 저항 거셀 것
-인정하면 정치적 퇴보라 생각하는 듯
-논란 계속될수록 부작용만 커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민주, 다수 의석 믿고 힘자랑
-바이든? 날리면? 尹 말 믿어야
-시간 지나면 논란은 잦아들 것
-출구전략, 생각 있지만 말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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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목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해 볼 거냐 하면요.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언론조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야당은 아니다, 언론탄압이다. 거기에 외교장관 해임건의안 이것까지 전달했는데 여야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야기 좀 들어보죠. 박성준 대변인 연결합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박성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안녕하세요, 의원님.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 지금 당론으로 발의를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찬성이니까 이건 국회의장이 상정을 하면 통과되는 건 기정사실인데 여당 쪽에서는 왜 이 타이밍에 박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하느냐, 거야의 힘자랑 아니냐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박성준 : 그렇지는 않고요. 우리나라 외교사를 보면 한미 정상회담이라든가 한일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외교전을 펼치기 전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라든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서 경제 안정화를 하겠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실질적인 외교성과가 없다는 거죠, 외교 무능 수준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리고 그 성과가 제대로 없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이라든가 무능 외교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가장 당사자가 누구냐 그러면 외교부 장관 아니겠습니까? 외교부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하다. 이런 입장인 것이죠, 민주당에서는.

▷김태현 : 그런데 비속어 논란은 결국 대통령이 한 일이고 전반적인 외교전략 같은 것은 용산의 국가안보실에서 짠 건데 굳이 왜 외교부 장관이냐, 이런 목소리도 있어서요.

▶박성준 : 그런데 외교부 장관이 가장 외교의 전선에 있는 분 아니겠습니까? 특히 제가 앞서 얘기한 것처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같은 경우에는 외교부 장관이 전선에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건데 제대로 체결이 안 되다 보니까 당장 이 문제가 시장에 반응이 일어났잖아요. 환율이 1,440원까지 올라가고 결국 고환율시대에 경제적 부담이 이어지는 거고 인플레이션 감축법 같은 경우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안 되니까 바로 주가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2,200선까지 무너지는 모습이고 외교부 장관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리더십과 능력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런 책임은 사실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건데. 다 대통령에게 있는 거지만 그 차선책으로써 외교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이시군요. 오늘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이 물었을 것 아니에요. 의원님도 알고 계시겠지만, 해임건의안에 대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괴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시는 분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 얘기는 통과돼도 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렇게 말한 걸로 저희가 해석해도 될 것 같은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여기에 대해서.

▶박성준 : 정치는 사실 민심의 바로미터를 통해서 바라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언론의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건데 지금 외교 한 이후에 국민들이 바라볼 때 이런 외교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아니겠습니까? 한국 외교사에 이런 일이 있었을까. 특히 한미 정상회담도 문제지만 저는 한일 정상회담도 상당히 문제라고 봐요. 보통 외교를 하기 전에 의제 설정이라든가 일정이라든가 만남이라든가 이런 모든 것을 다 조율한 가운데서 만나고 발표를 외교부 장관이라든가 아니면 청와대에서, 대통령실에서 발표를 하게 되는데 뭔 발표가 있었습니까, 실제. 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우리가 한다고 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고 또 한일 정상회담을 간이 약식회담 형태로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일본에서는 간담회라고 하는 표현을 썼고요. 그런데 대통령이 제대로 안 되니까 일본에 있는 무역대표부까지 찾아가서 굴욕외교를 했단 말이에요. 이런 모든 책임이 결국은 누구에게 있느냐?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지만 외교부 장관에게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한일 정상회담 과정들을 보면 이 정도로 준비 안 된 아마추어적인 외교를 펼칠 수가 있느냐. 국민들이 다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낙제점을 준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들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고요. 그 낙제점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래서 민주당에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셨다는 건데 대통령은 오늘 이걸 통과돼서 오더라도 거부할 거라는 걸 명확히 했다고 저희는 해석하니까 그렇게 되면 거기에 대한 민주당의 다음 스텝은 뭔지 제가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박성준 : 일단 정치는 행위를 통해서 국민에게 비춰지는 모습이 매우 중요한 거거든요. 이 외교 책임에 대한 것을 묻고 대통령이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했을 경우에 그건 추후에 다시 생각해 볼 문제지만 저는 오히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경우에 민심의 저항도가 더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역대 대통령들은 문제가 있을 때 그 책임을 묻고 매듭을 짓고 다음으로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매듭이 안 지어진단 말이에요.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보면 일련의 정책과정이라든가 어떤 정치적인 일들이 매듭이 안 지어지다 보니까 계속해서 국민들이 바라볼 때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지금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 외교 참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지 그냥 거부권을 넘어갈 경우에 그 이후에 민심의 어떤 민감도라고 할까요? 이것을 다시 한 번 지켜봐야 되겠죠.

▷김태현 : 통과돼서 대통령이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민주당으로서는 소위 쉽게 말해서 손해볼 건 없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박성준 : 그건 아니고요. 정치는 계산으로 가는 게 아니고 가장 중요한 외교의 문제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짚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련의 뭐가 어떻다, 어떻다 이런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큰 길을 가지고 가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이신지. 이 얘기 좀 더 해 볼 건데, 비속어 논란 관련된 거요. 어제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MBC를 항의방문했잖아요. 국민의힘하고 용산 대통령실은 이게 대통령 발언이 문제가 아니고 MBC의 부정확한 자막, 이게 문제다. 보도에 의도가 있다, 국익 훼손이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여당과 용산의 대응 어떻게 보세요?

▶박성준 : 지금 윤석열 정권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지금 이 욕설 파문이 있고 막말 파문이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양산됐을 경우에 국민들이 바라봤던 거죠.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느냐 했는데 실제 15시간 동안 제대로 해명도 못하고 있는 가운데서 이게 대통령실에서 지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이 프레임을 조작 프레임으로 가자. 그래서 저는 진실을 거짓으로 덮는 조작으로 프레임 전환을 위해서 국민의힘이 방향을 바꿨다고 봅니다. 그래서 MBC를 타깃팅했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지금 그 구도가 언론탄압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는 것인지, 조작이라고 하는 것까지 갈 수가 있는 것인지.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윤석열 정권의 모습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이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가야 될 문제입니다. 정확하게 사실에 대한 얘기를 대통령이 얘기하고 매듭짓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였는데 사실 이걸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있다 보니까 MBC 탓으로 돌리고 언론 탓으로 돌려서 프레임을 전환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 저는 결코 이 문제를 국민들이 바라볼 때 민심이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보시기에는 지금 대통령실하고 국민의힘이 프레임 전환을 시도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뭘 노리고 프레임 전환을 한다고 생각하고 계시죠?

▶박성준 : 이건 윤석열 정권이 아마 그렇게 생각했겠죠. 이것을 인정하는 순간 실제 대통령의 위상이라든가 아니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봤을 때 정치적인 뭐라고 할까, 퇴보라고 할까요? 그런 정치적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진실공방의 프레임으로 가고 언론의 문제라고 하는 프레임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의도가 보이는 것이죠. 그런데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 국민이 바라볼 때 이런 거잖아요.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이라든가 외교의 무능을 다 보고 이거 참 문제다라고 했을 경우에 그걸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가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퇴보를 시키고 있단 말이에요. 그랬을 경우에 제가 볼 때는 큰 부작용이 아마 어마어마하게 일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이재명 대표의 연설 얘기를 좀 해 보려고 하는데요. 기본소득 있잖아요. 이게 원래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때부터 트레이드마크이기는 한데 지난 대선과정에서는 1호 공약이 아니라고 하면서 조금 후퇴한 측면이 있거든요. 이번에 다시 꺼내드셨는데 어떤 배경에서 나온 걸까요?

▶박성준 : 이렇게 봐야 되죠. 우리가 전 세계 경제위기의 파고가 더 커지지 않았습니까? 지금 고환율이라든가 고물가라든가 곡물가도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고 고금리 시대이다 보니까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위기의 민감도, 체감도가 훨씬 높단 말이에요. 그러면 국가가 해야 될 역할이 무엇이냐. 결국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야 되는 건데 그 위기의 시대에 정부와 정치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결국은 경제적 토대를 만들어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것, 그러니까 기본사회를 충족시켜줬을 때 경제적 토대가 형성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밑거름이라고 하는 판단을 하신 거죠. 그래서 다시 이 카드를 내세운 거고 또 하나는 박근혜 정부도 그렇고 국민의힘 강령정책에도 이 기본소득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만큼 대선과정에서도 필요했던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다시 이것을 정치권의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우리가 진지하게 한번 생각을 해 보자는 것이죠. 저는 앵커님도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베버리지 보고서라는 게 있잖아요, 영국 노동당이 제안했던 게. 그게 1942년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예요. 가장 전쟁의 시대였고 가장 위기의 시대 때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하는 복지정책을 내세웠던 겁니다.

▷김태현 : 유명한 말이죠.

▶박성준 : 유명한 말이잖아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나왔단 말이에요,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러면서 세계대전이 마무리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복지정책을 입안하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지금 전 세계 경제의 위기에 가장 큰 위기가 지금의 시대가 아니겠느냐, 1930년대 공황 이런 얘기할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경우에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처음부터 고민을 해 보자고 하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다음에 저희 아침 7시로 옮기면 스튜디오에서 한번 뵙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준 : 감사합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셨고요. 이어서 여당 연결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이용호 의원 나와 계십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용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지금 현안 짚기 전에 의원님 개인에 대한 것부터 여쭤야 될 것 같은데 지난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상당히 선전하셔서 언론의 호평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의원님께서 당내에서 역할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용호 : 아직 지금 특별히 구상을 갖고 있지는 않고요. 다만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마다하지 않겠다, 그런 생각으로 있습니다.

▷김태현 : 혹시 당내의 주류 의견에 반하는 쓴소리를 하시겠다, 이런 생각 같은 것도 가지고 계신가요?

▶이용호 : 저도 당의 주류입니다. 주류고요. 친윤이고 누구 못지않게 대통령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지만 다만 당이 너무 무기력하게 가는 것에 대해서는 때로는 조금 죽비 역할이라고 할까 혹은 자극제 역할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은 찾아서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현안 얘기 좀 해 보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요.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를 했고 이건 의장이 상정하면 통과될 것은 자명한데, 국회에서는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이용호 : 저는 탄핵의 명확한 사유를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해임건의안이요.

▶이용호 : 해임건의안. 그런데 문 대통령 때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외교가 잘됐느냐. 그때도 미국 문제 또 일본 외교 꼬이게 한, 중국 가서 홀대받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마는 강경화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민주당이 자꾸 정치적으로 좀 다수의석을 믿고 힘자랑을 하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요. 한마디로 윤 정부에 대해서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 그런 얘기하고 싶습니다. 또 오늘 아침에 윤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에서 박 장관은 능력이 탁월한 분이다.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 저희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굳이 그걸 꼭 강행을 해야 되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어차피 대통령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마당에 민주당이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이신 것 같은데 앞서 저희가 더불어민주당의 박성준 의원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박 의원 말씀은 지금 외교가 이번에 잘 안 됐고, 참사라고 불릴 정도로. 결국 누군가 하나는 책임을 져야 되는데 대통령한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으니 차선책으로 박 장관한테는 책임을 정치적으로 물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이용호 : 그러니까 이번 외교가 아주 잘됐다, 이렇게 평가는 할 수 없습니다마는 그런 이유로 또 외교 참사다라고 하는 프레임을 씌워서 해임건의를 하는 것은 외교나 안보 이런 것들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하는데 자꾸 외교를 정치, 정쟁화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소기의 목적을 다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UN 가서는 UN 연설하는 게 주목적인 거예요. 그리고 정상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시간이 되면 그 이외 행사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당시 바이든 같은 경우는 국내 상황이 복잡하니까 일정을 단축하는 바람에 잘 안 됐던 것이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해외 나가서 외교부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최선을 다해서 한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굳이 이렇게 해임건의안까지 해야 되는가. 바람직스러운 정치 행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곤란하신 주제일 수도 있는데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얘기를 해 볼 건데요. 혹시 의원님께서도 들어보셨나요? 대통령 발언.

▶이용호 : 들어봤는데 제일 뒤쪽 부분은 명확하게 들리는 것이고요. 그런데 앞 부분은 흐릿하고 중간 부분은 더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실체적 진실은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결국 바이든 날리면 이거거든요.

▶이용호 :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처음에 MBC에서 자막을 입혀서 들었을 때는 바이든으로 들린 것 같은데.

▷김태현 : 자막이 있으니까.

▶이용호 : 나중에 전문적인 용어로 보니까 그게 바비큐 효과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불분명한 얘기를 어떤 자막을 입히면 그렇게 들리는 것. 그런데 나중에 아니라고 발표해서 또 그렇게 들으니까 그렇게도 들리더라 이거예요. 그러니까 이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발언자, 발언하신 분이 제일 잘 알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김태현 : 대통령이 잘 알겠죠.

▶이용호 : 그런데 대통령께서 아니시라고 하는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 당연히 MBC 보도를 믿겠어요 아니면 대통령을 믿어야 됩니까? 저로 봐서는 그런 딜레마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처음에 하고자 하는 용어는 적어도 본질적인 내용은 바이든이 아니었다고 하니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김태현 : 그런데 이 문제를 어쨌든 비속어 논란이 불거졌고 어제 국민의힘 의원분들께서 MBC 찾아가셔서 항의방문하셔서 언론탄압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용호 :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불분명한 발언 내용을 가지고 대통령실에서 사실 확인해 준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언론사에서도 이게 불분명하다고 본 것인데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자막을 입혔느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저는 논란을 삼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왜 어떤 경위로 그렇게 자막을 입혔는가 하는 부분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이죠.

▷김태현 : 일각에서는 이걸 그냥 대통령이 유감 표명하고 조기에 종결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이렇게 판이 커지는 게 과연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는 의견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요?

▶이용호 : 저도 정무적, 정치적으로는 말씀하신 것처럼 해결하는 것이 사실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김태현 : 초기에요? 사건 초기에.

▶이용호 : 그런데 저희가 하여튼 결과적으로 이게 지나가는 말 한마디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확산되게 된 것인지, 정쟁화한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유감스럽고 답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께서 그런 취지의 말씀이 아니셨다고 얘기를 한 상황이고 그것이 또 외교적으로 비화가 돼서 외교적인 부담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비속어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 자체가 이렇게 하다 보면 본질의 문제까지도 인정해버리는 인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었던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걸 어떻게 해서든지 마무리는 지어야 되는 건데 탈출구 같은 게 있을까요? 여당과 대통령실에게.

▶이용호 : 저는 생각은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때 되면 잦아들겠죠. 하여튼 제가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 방송을 통해서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당의 의원총회라든지 당회의에서는 본인의 어떤 의견이나 이런 것들을 말씀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왜냐하면 여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뭔가 해결책이 나오고 이 국면에서 빠져나와야 될 텐데 이게 장기화되면 그리 좋을 건 없어 보여서요.

▶이용호 : 그러면 국민의힘이 불리하나요?

▷김태현 : 그건 저도 모르죠. 의원님께서 해결책을 가지고 계시다고 말씀하셔서.

▶이용호 : 제가 정무적으로 본다면 나름의 생각은 있겠지만 또 그게 많은 소속의원들이나 대통령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고 결국 이 문제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시간이 가면서 가부간에 국민적 여론이나 이런 것들이 형성되면서 잦아들리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이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용호 의원님을 스튜디오로 모셔서 이용호 의원님이 가지고 계신 해결책이 뭔지 제가 꼭 다시 한 번 물어보도록 하겠고요. 오늘 국민의힘의 이용호 의원님과의 전화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저희가 스튜디오로 한번 모시겠습니다.

▶이용호 : 감사합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이용호 의원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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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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