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살해된 내 아들 이제야 찾았다"…연못 물 직접 빼 시신 수습한 美엄마

7년 전 살해된 아들 시신을 찾기 위해 연못 물을 모두 빼낸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주리주에 사는 코니 굿윈(57)이라는 여성이 포플러 블러프의 한 연못에서 아들 에드워드 굿윈의 유해를 7년만에 직접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들 에드워드는 지난 2015년 친구 2명에게 살해당해 해당 연못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연못에 버려진 것은 당시 경찰이 체포한 범인들의 자백으로 알게 됐다.

이에 경찰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물을 부분적으로 빼내 시신 일부를 찾았으나 나머지 유해는 더 이상 수습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나머지 시신 수습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이를 차일 피일 미뤘고 그렇게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기다리다 못한 엄마 코니는 결국 직접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찾기로 결심했다.

남편 에드와 손자 게이지의 도움을 빌려 펌프로 연못의 물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코니는 "경찰이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찾고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매 번 새로운 변명으로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2시간쯤 물을 퍼냈을 때 진흙에서 아들의 시신 일부가 나왔다"며 "아버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진흙탕 늪 한가운데로 달려나간 손자는 어느덧 22세 성인이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이제야 집으로 데려올 수 있어 한편으로 기뻤다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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