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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우크라 점령지 수장, 푸틴 만나러 간다…'영토 병합'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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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돌리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2일 (현지시간) 최근 러시아 군의 공격을 격퇴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돌리나 도로에서 병사가 탱크 위에 앉아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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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자포리자주 수장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합병안 승인을 요청하기 위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했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의 러시아 영토 병합 찬반 주민투표 종료 하루 만에 승인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NYT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합병안 승인을 요청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레오니트 파센치크 LPR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리자주 친러 임시정부 수장 등도 함께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병합 절차 시작에 따라 푸틴 대통령을 만나 관련 과정을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푸실린은 DPR 지역의 개표 결과를 공식 확인한 러시아 선관위의 서명 문서를 지참했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개 지역에 대한 주민투표(23~27일) 최종 집계 결과 DPR 99%, LPR 98%, 자포리자 93%, 헤르손 87%가 러시아 연방으로의 편입에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앞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주둔시킨 지도자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점령지를 러시아에 합병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러시아 측이 임명한 LPR 행정수반 레오니드 파세치니크는 성명을 통해 "주민투표에서 공화국 사람들의 결정을 고려해 루한스크 공화국을 러시아 연방의 속국으로 만드는 것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 4곳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려는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가 곧 취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의 투표가 국제법에 따라 실시됐다"며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4개 지역) 주민의 염원을 충족시키기 위한 우리의 공동 행동에 중요한 단계가 앞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합병이 되면 러시아 지도부는 러시아 지배 지역에 대한 공격을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장은 4개 지역을 흡수하는 것은 10월3일이나 4일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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