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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정후-강백호일 수는 없지만..." 송성문이 돌아본 '주전 첫 시즌'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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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송성문이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전에서 2회말 우중간 3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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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풀 타임이라 하지만, 올시즌은 실패다.”

키움의 2022시즌을 대표하는 선수를 꼽자면 타자 이정후(24)-투수 안우진(23)이 있다. 그러나 둘만 있는 것이 아니다. 3루수로 자리를 잡은 송성문(26)이라는 카드도 있다. 처음으로 오롯이 풀 타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작 송성문은 ‘실패’라 했다. 대신 홍원기(49) 감독은 호평을 남겼다.

송성문은 28일 기준으로 타율 0.247, 10홈런 70타점, 출루율 0.300, 장타율 0.356, OPS 0.656을 기록중이다. 빼어난 수치는 아니다. 대신 경기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38경기에 나섰다. 팀이 치른 140경기의 98.6%다.

이전 최다 경기가 2019년 103경기다. 타석은 335타석. 올해는 이미 580타석 돌파. 커리어 하이를 아득히 넘어섰다. 게다가 138경기 가운데 136경기가 선발 출전이다. 2022시즌 키움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두 자릿수 홈런도 데뷔 후 처음이고, 100안타 돌파(131개)도 역시 첫 경험이다. 타점도 가장 많다. 42볼넷-61삼진으로 비율도 좋다. 결승타도 시즌 10개로 팀 내에서 이정후(14개) 다음이다. 첫 풀 타임 시즌에서 가능성을 어느 정도 현실로 만들었다. 2014년 이영민 타격상 출신의 유망주. 이제는 당당한 주전이다.

이처럼 나쁘지 않은 2022년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송성문은 고개부터 젓는다. “시즌이 이렇게 긴가 싶다. 주변에서 잘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많이 나가다 보니까 그런 소리도 듣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주전으로 풀 시즌을 치르다 보니, 실패한 기억과 경험이 더 많다. 시즌 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또 아니더라. 경기를 뛰면서 나도 모르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가올 겨울부터 2023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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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3루수 송성문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2회초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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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에 대해서도 “10홈런을 쳐서 기분은 좋았다.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10홈런이 됐다. 기분 자체는 좋았지만, 결국 많이 뛰니까 나온 것 아니겠나. 실패한 것이 더 많고, 부족한 것이 더 많다고 느끼고 있다. 만족감은 없는 것 같다”며 냉정하게 바라봤다.

또한 “홈런보다도, 감독님과 팀에서 내게 많은 기회를 줬는데 찬스에서 살리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실패다. 다른 선수들도 실패를 한다고는 하지만, 유독 내가 더 많았다. 팀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다. 팀에 미안하고, 나도 아쉽다”며 자책했다.

처음은 누구나 어려운 법이다. 한 시즌을 오롯이 주전으로 뛰는 것도, 처음이기에 시행착오는 당연하다. 송성문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컸고, 감사한 마음으로 계속 뛰었다. 되돌아보면, 확실히 체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해답을 찾아야 한다. 계속 테스트를 하겠다. 일단 지금은 올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송성문은 자신의 냉철하게 돌아보고 있으나 홍 감독은 또 생각이 다르다. “송성문 본인이 배팅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아마추어 시절 큰 상도 받았다. 방망이에 자부심이 있는 선수다. 성적이 안 좋으니까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속을 보면 다르다. 굉장히 알차다. 이정후 다음으로 결승타가 많다. 안타수도 적지 않다. 타율이 낮다 보니까 스스로 납득이 힘든 것 같다. 공격도 그렇고, 수비도 그렇고, 풀 타임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호평을 남겼다.

1996년생으로 아직 26살이다. 군대도 일찌감치 다녀왔다. 처음부터 잘하면 가장 좋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다. 송성문도 “모든 타자가 이정후-강백호가 될 수는 없지 않겠나”며 웃었다. 주전의 맛을 제대로 봤다. 이제 잘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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