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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승 눈앞인데…우승 위해 후퇴해도 좋다, 신인왕의 남다른 ‘팀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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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박준형 기자]1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2.09.28/ soul1014@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경신할 기회를 잃어도 좋다.

소형준은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13승(5패)에 도달했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지금 키움과 3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 내 승리보다 팀 승리에 초점을 두고 공을 던졌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 부분이 경기 집중에 도움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도 곰 사냥은 성공적이었다. 최고 147km의 투심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곁들여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했다. 소형준의 통산 두산전 기록은 14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64에 달한다. 올 시즌만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이다.

소형준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라며 “항상 결과가 좋다 보니 두산전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라고 답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커리어 최다인 166⅓이닝(26경기)을 소화 중이다. 이는 리그 토종 투수 중 4번째로 많은 이닝. 데뷔 첫해였던 2020년에도 26경기에 등판했지만 그 때는 133이닝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최근 “(소)형준이가 많이 피곤한 상태다. 28일 경기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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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시즌 13승 달성한 KT 소형준이 미소 짓고 있다. 2022.09.28/ soul1014@osen.co.kr


체력 저하에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소형준. 그는 “이렇게 많이 던진 적이 3년 동안 처음이라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경험이며, 앞으로 계속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컨디션이 떨어질 때 마운드에서 잘 풀어가는 능력을 배우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개인 최다승을 눈앞에 두고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쉬움은 없다. 소형준은 “일단 감독님, 코치님과 오늘(28일) 경기를 마치고 컨디션을 체크해보기로 했다”라며 “내 14승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은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라고 남다른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4위 KT는 전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3위 키움을 0.5경기 차 턱밑 추격했다. 연승을 통해 준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계속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준 또한 3위로 위즈파크의 첫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 그는 “항상 시즌 이맘때가 되면 다른팀 스코어를 챙겨 보곤 한다. 그래도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며 “3위로 가을야구에 가면 조금 쉴 시간이 생긴다. 선수들 모두 3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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