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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없는데도 코로나 중증악화...원인은 유전자, 韓연구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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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클론성조혈증'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 있으면,

변이로 인해 과잉 염증반응 나타나 '중증' 악화

"저위험군도 클론성조혈증 있으면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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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코로나19 거점병원에 중증 환자가 이송되는 모습.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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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원인은 특정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유전자 변이로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이 과잉 분비돼 '염증반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9일 기저질환이 없는 중증 환자에게 '클론성조혈증'이라는 특정 질환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혈액학 관련 국제학술지 '헤마톨로지카'(Haematologica)에 게재됐다.

클론성조혈증은 혈액 생성을 담당하는 조혈모세포에 후천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변이가 누적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선 클론성조혈증으로 인해 변이를 가지고 분화한 면역세포가 면역 반응에 악영향을 끼치고, 결국 기존보다 더 과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6억160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는 654만여명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 인구에 8%에 달하지만, 면역 반응의 편차가 나타나는 배경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치명적이라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다.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요인을 알아내기 위해 4개 대학병원, 환자 243명을 대상으로 임상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단일세포 유전자발현 분석이라는 최신의 연구기법을 적용해 혈액 내 면역세포들의 발현 특징을 분석했고, 특히 단핵구에 대해 세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집단 내 중증 환자는 클론성조혈증이 두드러졌다. 클론성조혈증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로 과잉 염증반응이 나타났고 결국 중증으로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 중증 환자와 클론성조혈증 간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힌 건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저위험군 환자라도 클론성조혈증을 갖는 경우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 코로나19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 치료전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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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기저질환이 없는 저위험군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원인을 밝혀낸 연구. / 사진제공=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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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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