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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野 “국민 61% ‘바이든’으로 들어, 언론에 책임 전가” VS 與 “잘못된 보도, 석고대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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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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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 61%가 이번 논란 발언에 대해 ‘바이든’으로 들었다고 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터무니없는 해명을 하며 국격 훼손의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적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지금이라도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29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불신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왜 뻔뻔한 대통령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고 피곤해야 하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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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오경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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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국민 대상 청각테스트까지 했지만 국민은 ‘바이든’이라고 판단했다”며 “대통령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니 늘어나는 것은 거짓말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말리믄’이라고 주장하고, 대통령실은 ‘바이든’도 ‘날리면’도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서로 국민께 거짓을 말하려 하니 한목소리가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도 정부 여당도 모두 뻔뻔하다”며 “욕설은 대통령이 했는데 왜 보도한 언론이 책임져야 하나. 윤석열 대통령은 욕설로 국격을 훼손한 것도 부족해서 이제 언론탄압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자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윤 대통령을 향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본인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며 “지금은 대통령께서 체면을 지킬 때가 아니라 국민의 민생을 돌보는데 집중해야 할 때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의 길을 가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불확실한 발언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비속어로 단정해 자막을 입혀 보도한 점을 문제 삼고 사과를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MBC를 향해 이같이 말하면서 “대통령 발언에 없는 ’미국‘을 괄호까지 넣어 추가하고 아무리 들어도 찾을 길 없는 ‘바이든’을 자막으로 넣은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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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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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MBC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작해 방송하고 자신들의 조작 보도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에 이메일까지 보내고 백악관 답변마저 또 다시 왜곡해 내보내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치열한 외교 전쟁터에서 나라의 미래를 걸고 분투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언론사가 매국적 국기문란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저 역시 오랫동안 언론에 몸을 담았지만 언론의 기본 윤리와 애국심마저 내팽개친 망국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책임자를 찾아 엄중히 처벌하고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 윤리를 새롭게 세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만약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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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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