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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엄지원에 총 겨눈 김고은..'작은 아씨들' 반전 서사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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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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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작은 아씨들’의 상상을 초월한 반전이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예측 불가의 2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진화영(추자현 분)을 죽인 진범과 함께 오인주(김고은 분)의 삶을 둘러싸고 있던 연극 역시 드러난 것. 그런 가운데 원상아(엄지원 분)의 인형 놀이에 종료를 선언하는 오인주의 반전 엔딩은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확장과 전복을 거듭하는 전개는 매 순간 긴장감을 자아내며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매회 세 자매가 전진하고, 또 성장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정서경 작가의 말처럼, 이야기의 말미마다 이들 앞에 떨어진 거대한 사건들은 매번 새로운 무대로 그들을 안내했다. 세 자매를 각성시키는 이 터닝포인트들은 시청자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순간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를 안기며 ‘엔딩 맛집’이라는 찬사를 이끌었다. 이에 시청자들을 전율케 한 ‘레전드 엔딩’의 순간들을 짚어봤다.

# 시작부터 짜릿! ‘가장 낮은 곳’의 김고은 오열케 한 돈 가방의 등장 (1회)

“이 장면을 찍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라는 김희원 감독의 확신처럼 1회 엔딩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흡인했다.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가난과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슬픔으로 침잠되어 가던 오인주. 그는 괴로움 속에서 친구가 남긴 마지막 선물을 확인했다. 큰 가방 안에는 5만 원권 현금다발이 가득 들어있었다. 태어나 처음 보는 거액, 놀라움을 넘어 눈물을 터뜨리는 그의 모습은 세 자매의 서사를 따라가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거세게 뒤흔들었다. 무엇보다 오인주의 내면에 휘몰아치는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그린 김고은의 호연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더해진 독특한 미장센과 적재적소에서 몰입감을 배가시킨 음악의 완벽한 앙상블은 첫 회부터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 700억 원은 이미 김고은 손안에?! 위하준과의 본격 공조 시작 (4회)

사랑하는 동생 오인혜(박지후 분)를 살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돈이 필요했던 때, 오인주의 다급함은 되레 박재상에게 20억 원을 고스란히 내어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에 결국 오인주는 원령가와의 또 다른 거래로 오인혜의 수술을 성공시켰다. 이후 “사랑은 돈으로 하는 거야”라는 뼈 아픈 현실을 되새김하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700억 원의 행방을 쫓던 최도일(위하준 분)이 ‘싱가포르의 오인주’라는 존재를 찾아낸 것. 바로 진화영이었다. 또한 그가 빼돌린 비자금 700억 원 역시 오인주 명의의 차명 계좌에 모두 잠들어 있다고 했다. 큰 충격에 빠졌던 오인주는 이내 달라진 눈빛으로 싱가포르에 갈 것을 선언했다. 마침내 나타난 700억 원과 진화영의 비밀은 더욱 확장될 이야기를 예고, 최도일과의 본격적인 공조에도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 푸른 난초가 만든 비극! 김고은X남지현 충격 빠뜨린 김미숙의 죽음 (6회)

오혜석(김미숙 분)은 가깝지도, 다정하지도 않았던 가족이었다. 어릴 적 오인경(남지현 분)을 데려다 키우고 이후에는 오인혜의 수술비를 내주며 세 자매과 헐겁게 얽혀있던 오혜석. 하지만 그가 박재상(엄기준 분)과 모종의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호기심을 안겼다. 그러나 오인주가 푸른 난초를 들고 온 날, 가장 안전해야 할 집안에서 벌어진 그의 죽음은 자매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초점 잃은 눈빛으로 겨우 오혜석을 끌어안고 있던 오인주와 이 비극적 광경을 목격한 오인경의 모습은 푸른 난초에 대한 미스터리와 함께 위기감을 폭발시켰다. 또한 이는 이후 두 사람에게 각성의 전환점이 된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 “이 표정이 제일 좋아” 엄지원 각본 벗어난 김고은! 짜릿한 반격 (8회)

오인주는 700억 원을 지키기 위해, 또 진화영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그러나 ‘가짜 오인주’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고, 이들의 술래잡기는 오인주를 위험으로 몰아넣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 정체를 드러낸 이는 진화영이 아닌 원상아였다. 그는 오인주가 오키드 건설에 들어왔을 때부터 모든 것이 각본이며, 진화영의 죽음 역시도 자신의 짓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듯, 오인주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를 평가하고 비웃는 모습은 그의 비틀린 내면을 보여주며 소름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오인주가 이미 700억 원을 몰래 감춰두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 이어 오인주는 차갑게 굳은 원상아를 향해 권총을 겨누며 “이 표정이 제일 좋아”라며 그의 조롱을 되받아치는 반전을 선사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각본을 벗어난 그의 모습은 짜릿한 쾌감을 폭발시킨 명장면이었다.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9회는 오는 10월 1일(토) 밤 9시 10분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작은 아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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