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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23년이 진짜 베스트" 구창모의 각오, 일단 시작은 한미올스타전 [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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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구창모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승리를 따낸 후 인터뷰에 응했다. 창원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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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NC ‘토종 에이스’ 구창모(25)가 3년 만에 10승을 따냈다. 완벽투를 뽐내며 삼성을 제압했다. 확실히 ‘건강한’ 구창모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이제 2023년을 본다. ‘베스트 모드’라 했다. 단, 그 전에 욕심이 나는 부분이 있다. 한미올스타전이다.

구창모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이다. NC도 구창모를 앞세워 4-3의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2연승이다.

이날 기록을 더해 구창모는 2022시즌 18경기 105.2이닝, 10승 5패 99탈삼진,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게 됐다. 2019년 10승 7패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구창모는 “오랜만에 10승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는데 그나마 성공적인 복귀 시즌이 아닌가 싶다. 올시즌은 불안요소도 많았지만, 경기를 계속 하면서 많이 떨쳐냈다. 내년에는 베스트 모드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시즌 잘 마친 후, 내년에는 베스트 모드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2023년 이맘때에는 규정이닝 이상 던지고 있었으면 한다. 내가 아직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선발투수라 말하기 부끄럽다. 규정이닝부터 소화하고 싶다. 첫 번째 목표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또 있다. 국가대표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라 했지만, 정작 국가대표 유니폼은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나선 것이 전부다. “국가대표는 예전부터 꿈꾸는 자리다.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꼭 잡겠다. 준비 잘하겠다. 한미올스타전도 욕심이 난다. 이벤트성이지만, 국가대표팀 출전을 앞두고 첫 번째 무대다. 메이저리거들이 온다는데 한 번 던져보고 싶다. 내 공이 통할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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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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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2022년을 보내고 있다. 부침을 겪은 후 다시 10승을 만들었다. 2020년 전반기만 해도 리그를 뒤흔들었다. 이후 왼팔 전완부 부상이 왔다. 시즌 후반 돌아왔으나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2021년은 아예 통째로 날렸고, 2022년도 5월28일이 되어서야 첫 등판을 치렀다.

부동의 토종 에이스라 하지만, 부상에는 장사가 없다. NC도 관리하고 있다. 100구 제한이다. 올시즌 등판한 18경기 가운데 17경기가 100구 미만이다. 나머지 한 경기도 딱 100개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올해는 100구 제한을 둔다. 내년에 더 잘던져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초반에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감각이 안 좋았다. 100구 제한이 부담이 됐다.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감이 올라왔고, 적당한 것 같다. 100구로 7이닝 정도 소화하면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변화구 감각이 돌아오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어제 불펜 소모가 많았기에 오늘 길게 던져야 했다. 100구 가까이 던지면서 7이닝을 먹었다. 만족한다”며 웃었다.

지난 8월 한 차례 말소된 바 있다. 구창모의 요청으로 빠졌다. NC도 받아들였다. 8월8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사실 당시 순위가 7위다. 위에 있는 팀들을 한창 추격하고 있었음에도 에이스를 뺐다. 결과적으로 최상의 선택이 됐다.

구창모는 “크게 아팠던 것은 아닌데, 팔에 피로한 느낌이 들었다. 먼저 휴식 이야기를 했다. 순위 싸움을 막 하던 시기여서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받아주셨다. 정말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예전이라면 계속 던지다가 탈이 났을 것이다. 덕분에 건강하게 투구를 하고 있다. 부담 없이 잘 쉬었고, 중요한 시즌 막판 다시 잘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아프지 않고, 잘하고 있다 보니 욕심도 생긴다. 아직 5강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5위 KIA에 1.5경기 뒤진 상황. 대역전도 가능하다. 나아가 11월 한미올스타전이 있고,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있다. 이미 NC에서는 에이스다. 실력으로 보면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미올스타전에서 빅 리거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뿌리는 구창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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