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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중인격" 고백한 돈스파이크…전문가 "필로폰 기본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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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돈스파이크가 지난달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4중 인격”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진 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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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지난달 한 방송에서 “4중 인격”이라고 고백한 것과 관련, “약물 후유증”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최진묵 인천참사랑병원 마약중독 상담실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약물이 가지고 있는 후유증이다”라고 말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26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나는 다중인격자”라며 “내 안에는 4명이 살고 있다.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고 밝혔다.

그는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가 산다. 4명의 성격이 정반대”라며 “아예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하나씩 줬다. 돈 스파이크는 사업가, 민수는 나, 민지는 집에 혼자 있을 때다. 민지는 중3 소녀처럼 호기심 많고 착하다. 해외에서는 아주바다. 아줌마와 바야바의 합성어다. 지금 생각하면 자폐에 가까울 정도”라고 했다.

당시 해당 영상에는 4중 인격을 고백한 돈스파이크에 대해 “필로폰 증상 아닌가”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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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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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 실장은 “(필로폰 투약의) 기본 증상”이라고 판단했다.

최 실장은 “방송을 찾아보니 (돈스파이크가) ‘의처증이 있다’, ‘(아내에게) 너무 집착한다’ 이런 인터뷰를 했더라. 필로폰을 하면 아내를 의심하고 그다음에 집착하게 되고, 아주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다)”라며 “그다음에 내 안에 여러 명이 있는 것 같고. 또 다른 내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성적인 나, 이성이 다 빠진 본능만 남아 있는 나. 이렇게 사람이 막 여러 가지가 안에 들어가 있다. 그런 것들을 경험한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한 번의 투약으로 일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쾌락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마약을) 더 원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뇌에서 원하게 된다”며 “의지로 참아봐야지 하면 내가 나를 속이게 된다.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고, 예를 들어 결혼한 사람이라면 나도 모르게 아내에게 싸움을 건다. 시비를 걸고 화를 내고 그다음 결국 그 싸움의 스트레스를 끝까지 만들어낸 다음에 ‘너 때문에 약을 하는 거야’ 이렇게 변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 가고 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끝까지 몰고 가서 약을 해버린다. 그리고 남 탓을 한다”며 “이게 채워지지 않으니까 양은 계속 늘어나게 된다. 약이 늘어나게 되면 우리는 ‘지옥행 티켓을 끊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실장은 “마약을 하다 보면 누구나 끊고 싶고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며 “분명히 돈 스파이크도 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약을 하는) 누구나 ‘이번만 하고 그만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안 된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라며 “계속 빠져드는 거다. (마약을 하면) 전두엽이 망가진다고 보면 된다. 기억력도 없어지고 감정도 기복이 생기고 남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나만 생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은 다 폐인이 된다”며 “마약을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에 한 번조차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는 올해 4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지난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알렸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먹방’, 요리 등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지난 6월에는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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