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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실내 마스크 이젠 벗을 때...‘찬성’ 55% VS ‘반대’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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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가능’ 남성(63.5%)이 여성(50.1%)보다 높아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부터 우선 해제해야’

세계일보

지난 7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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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찬성하는 사람이 반대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55.0%가 실내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해제 불가능’은 41.8%로 해제가 가능하다는 의견보다 13.2%포인트 낮았다. ‘잘 모르겠음·입장없음’은 3.2%였다.

세부 응답을 살펴보면 ‘지금도 부분(단계)적 해제 가능’이 43.9%, ‘지금은 해제 불가능’ 35.0%였다. 뒤이어 ‘지금부터 완전 해제 가능’ 11.1%, ‘해제는 절대 불가능’ 6.8%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가능 인식은 남성(63.5%)이 여성(50.1%)보다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주관적 건강 상태에 따라 건강 '보통'(61.7%) 또는 '좋음'(54.2%)인 경우, 건강 '나쁨'(38.0%)보다 높았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진 경험 있는 경우(60.3%)가 확진 경험 없음 (54.3%)보다 높았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주변인들의 분위기에 따라 결정하거나 계속 착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내 의지보다는 주변과 소속 집단의 분위기에 맞추게 될 것’(30.7%)과 ‘해제 여부와 별개로 나는 계속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30.4%)이 비슷했다. ‘잠시 착용하겠지만, 결국 착용하지 않게 될 것’도 29.6%로 나왔다.

응답자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있는 경우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6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미취학 영유아 시설(22.8%), 단체활동 시설(18.2%), 취학 아동·청소년 시설(17.5%) 순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지 또는 해제 판단에서 어떤 점을 가장 크게 고려했는지를 묻자 안심 여부에 따른 심리적 안심(32.3%), 객관적, 과학적인 근거 여부에 따른 타당성(30.9%), 지속적인 운영 가능 여부에 따른 현실성(28.9%), 취약층 보호 등 책임 여부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7.9%)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나 해제에서 가장 크게 고려한 결과는 코로나19 감염 영향이 45.8%, 고위험층에 미칠 영향이 28.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구를 수행한 유명순 교수는 “국민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두고 해제 가능과 불가능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은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마스크 해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며 “이와 동시에 변화하는 인식이 모두에게 같은 수준이 아니란 점은 유념할 만하다”고 밝혔따.

이번 조사는 온라인 웹 조사 방식을 통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2022년 9월22일~26일이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3.10%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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