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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은희 "툭하면 자른다고..'더불어해임당'으로 부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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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두고 “더불어해임당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비아냥됐다.

조 의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29일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는데 외교수장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하겠다는 건 대한민국의 수치, 부끄러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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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조 의원은 지난 2017년 중국을 국빈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 논란을 언급하며 “9끼 중에 8끼를 혼밥 하셨다. 그다음에 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정상들 간에 사진 찍는데 실수로 사진도 못 찍으셨다”며 “또 남북 개성의 협력 교류 사업, 사무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부셨을 때 한마디도 못한 그때마다 다 해임하고 경질했어야 되나”고 물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169명 의원 전원 이름으로 박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단독으로 발의된 해임건의안에는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게 적반하장인데 야당 지도부에서 문제를 만들어놓고 ‘때렸는데 왜 아프다고 그러냐’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칼이 칼집에 있을 때 권위가 있는 것인데 틈만 나면 ‘칼 있어, 너 자를 거야’하면서 호박도 못 자르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이 취임한 지 2개월째 되던 무렵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탄핵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했다”며 민주당 전체가 습관처럼 ‘탄핵’을 이야기하고 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MBC의 의도된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외교적으로 잘못된 오보로 국익에 피해가 됐다. 이 사안에 대해선 대통령실이나 여당이 약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 의원은 언론 자유를 위협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MBC는 대통령실에서 보도 경위를 해명하라는 식의 공문을 보낸 것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유감과 우려를 표했고, 6개 현업 언론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의 핵심인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노골적으로 유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그렇게 보였다면 오해다. 저도 기자 출신인데 언론의 자유는 보호해야 한다”며 “그런데 의도적인 오보를 한다고 여겼을 때는 선 진상규명, 후 입장표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론과 척질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과정에서 터진 ‘비속어 논란’ 등을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물어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예정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은 현재 169석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 의결이 가능하다.

다만 해임건의안이 통과돼도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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